인터뷰

개방형 수장고가 뭔가요? 열린 수장고,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글 편집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는 2021년 7월 경기 북부 지역에 최초로 개관한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국립박물관이다. 2025년 7월 23일부터는 개방형 수장고의 개방, 공유,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곱 번째 수장형 전시 «겹빛: Where Gleams Overlap»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파주관을 찾은 관람객의 관람 소감과 파주관 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파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수장고라고 할 수 있다. 파주관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열린 수장고가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단아하면서도 잘 정돈된 열린 수장고의 모습을 보고 신기하면서도 예쁘다고 얘기한다. 파주시에 살고 있는 최선화 씨는 “수장고가 개방되어 있어서 많은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따로 해설사의 도움 없이도, 유물검색대를 사용해 유물 설명을 하나하나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관람했을 때 느낀 소감을 밝혔다. 최선화 씨는 파주관에 처음 방문한 후, 집과 가까운 곳에 이런 문화시설이 있다는 것이 정말 반가웠고,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일하는 학예연구사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방학 교육프로그램인 <보존과학자의 가방> 교육도 신청했다고 한다.
파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가족 단위 관람객이 유난히 많다. 문화 관련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헤이리문화마을이 지척에 있고, 어린이 체험실과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즐겁게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에서 온 오미현 씨는 세 아이의 엄마다. “아이 아빠가 잠시 외국 출장 중이어서 아이들 데리고 나오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어디에 갈까 검색하다가 파주관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다는 것을 보고 오게 되었어요.”라며 이곳을 찾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오미현 씨는 “아이들은 수장고가 뭔지 모르잖아요. 왜 한 칸에 유물이 하나씩 있는지? 왜 온도가 낮은지? 등 여러 가지 물어봤어요. 접근성이 좋은 유물설명 패널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아이들이 수장고에 관심 있어 했다고 이야기 했다.

파주의 명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파주시는 임진강을 경계로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접경지역에 있는 도시다. 또한 출판도시와 헤이리문화마을, 각종 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어서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파주관은 개관 4년 만에 파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어머니를 모시고 파주를 방문한 박미라 씨는 파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검색하다가 파주관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파주에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검색하다가 파주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가 평소 박물관 관람을 즐겨,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오게 되었어요. 오자마자 겹빛 전시를 관람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어머니께서 젊었을 때 직접 썼던 물건을 보시며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으셨나 봐요.”라며 겹빛 전시에 대한 관람 소감을 밝혔다. 7월 23일에 개막한 16수장고의 겹빛 전시는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유독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많았다. 전시된 자료들을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며 “예전에 우리집에도 있었어~”라며 추억하는 모습이었다.
고양시에서 생활하는 김미란 씨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함께 파주관을 찾았다. “아이가 좋아해서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이에요. 아이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많아서 박물관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아들이 덩치는 크지만 어린아이예요. 낯선 장소를 굉장히 힘들어하는 데 이곳 파주관은 처음부터 좋아했어요. 앞으로도 자주 와야 할 것 같아요.”라며 파주관을 다시 찾은 이유를 들려주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개방형 수장고의 특징을 잘 활용한 전시로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수장고의 이미지를 벗고 예쁘고 재미있는 전시와 체험 공간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이들은 책과 디지털 자료들이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어린이 체험실을, 어르신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은 옛 추억을 함께 나누며 열린 수장고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다는 이곳, 박물관 같지 않은 예쁜 공간, 이번 주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민속소식 제311호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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