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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6

즐거움과 상상력으로 행복한 꿈을 키우는
2024년 어린이박물관의 사업을 소개합니다

어린이박물관은 청룡이 힘차게 비상하는 2024년을 맞아 어린이들이 신나게 즐기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힘찬 도약을 시작합니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눈높이 실감형 체험전시와 민속 콘텐츠를 활용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2관을 개편할 예정입니다. 상설전시 2관과 연결되는 야외 체험 공간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단체가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인 ‘도시락쉼터’를 개편하여 어린이들에게 좀더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을 구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교육 플랫폼 ‘교과서 맞춤형 민속콘텐츠 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유아 및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누리 교육, 교과연계 교육, 전시연계 교육, 방학 교육, 주말 교육, 문화나눔 교육, 세시체험 교육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41종 교육프로그램을 개편 혹은 신규 개발하여 운영합니다.

우리가 지키는 세상

‘우리가 지키는 세상’, 일상 속 소중한 가치를 생각해 본다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2관이 새롭게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상설전시 2관의 전시 ‘우리가 지키는 세상’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위험에 처한 지구 환경과 환경오염, 이상기후, 질병, 재난 등 현재 우리가 당면한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로 인해 잃게 되는 일상 속 소중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아울러 자연과 균형을 이루며 살아왔던 선조들의 지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하다
박물관을 찾아오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하여 지역으로 직접 방문하는 어린이박물관 전시버스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이 2024년 상반기에는 지역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상주박물관, 청량산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거제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창녕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등 총 6개의 기관을 방문하여 지역 어린이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인천광역시와 강원도, 그리고 충청도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9개의 학교를 찾게 됩니다.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은 문화 소외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버스의 전시와 연계한 걱정인형과 덜미인형 만들기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 KCI 등재후보지로 선정되다
2010년 처음으로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 학술지가 발간된 이후 총 20권의 학술지가 발간되었고, 2023년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는 드디어 KCIKorean Citation Index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었습니다.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Intangible Heritage』와 등재학술지 『민속학 연구』에 이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가운데 세 번째로 KCI 등재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와 박물관 관련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고, 학술지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KCI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면서 향후에는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 학술지를 통해 어린이와 박물관 관련 질 높은 연구들이 수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과서 맞춤형 민속콘텐츠 활용 시스템’, 새로운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코로나19 및 2022 개정교육과정 등 교육환경의 변화는 교육 참여자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교육방식을 선택하도록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또한 2022 개정교육과정은 교사의 교육과정 구성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초소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습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신뢰도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학습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박물관 연구

지난해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용역은 교육과정 환경 분석, 수요자 환경 분석, 박물관 소장 콘텐츠 분석, 국내외 기관 사례 분석을 통해 온라인 시스템 설계 방향 및 중장기 계획 등을 담고 있습니다. 2022년 개정교육과정은 학교와 교사 교육과정 구성의 유연함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습자에 따른 맞춤형 학습이 강조됨에 따라, 학교 교과 활용 콘텐츠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민속 관련 콘텐츠의 일관된 확보 통로가 없어 유튜브나 웹서핑을 통한 자료 선정과 활용으로 잘못된 정보 전달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콘텐츠 활용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요청됩니다. 학교 현장에서 박물관 자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맞춤형 민속정보 활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견으로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성취기준 및 활용 가능한 민속 콘텐츠 제공, 민속자료의 탐구방법에 관한 메뉴얼 필요, 일방적 정보 제공이 아닌 학생 스스로 탐색 가능한 기능 등의 의견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연구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박물관의 온라인 자료 구성은 접근성과 이해하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초등 교과서 관련 학습자료 플랫폼을 살펴보면, 교사 및 학생 대상 자료로 나뉩니다. 교사 대상 자료는 교과서 차시 창, 학습지도안, 수업 도입 영상, 수업 PPT 등이 있고, 학생 대상 자료는 실감 콘텐츠AR, VR, 상호작용형 게임 및 퀴즈,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교과 학습자료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학년별·과목별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은 주로 주제별로 제시하여, 교사 및 학생이 필요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외 문화기관 사례를 살펴보면, 홈페이지 하부 메뉴로 운영되거나 별도 사이트로 운영되는 두 가지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소장 유물 및 전시 기반의 교육용 콘텐츠를 온라인 컬렉션 기반 수업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온라인 자료의 특성을 활용하여 동영상, 이미지, 문서, 에세이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용 콘텐츠로 제공되고 있으며, 하이퍼링크로 소장품 검색 시스템 또는 외부자료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오촌댁 이야기

국내외 문화기관 학습자료 플랫폼을 통해 지향해야 할 시스템 설계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첫째, 교과와 연계한 신뢰성 있는 민속 콘텐츠 개발이 필요합니다. 국내 학습자료 플랫폼에서 민속콘텐츠는 성취 기준이나 교과와 연계된 콘텐츠가 적고, 일부 영상 자료는 방송사나 개인 제작 유튜브 링크로 연결되어 자료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초등학생의 교수·학습에 적합 다양한 유형의 자료 제공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구축이 요청됩니다. 교사가 수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학습지도안을 비롯한 영상과 활동지 자료,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게임이나 퀴즈 형식의 자료, 실감형AR·VR 자료 등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학생 스스로 자료를 조사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여, 자료 하단에 사용자 추천, QR코드, 보관함 등 편리한 기능을 추가해야 합니다.

셋째, 이용 대상의 수요에 맞는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제공이 필요합니다. 교사용 교육 콘텐츠는 맥락과 활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가 제공될 필요가 있으며, 학생용 교육 콘텐츠는 다양한 참여형 활동으로 구성하여 재미와 흥미를 일으키는 수준에 맞는 자료 구성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교과서 맞춤형 민속콘텐츠 활용 시스템’ 구축을 3단계로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단계로 지난해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의 설계 방향 및 구체적 구현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이었다면, 올해는 2단계로 시스템 기능 설계 및 개발과 초등교과 맞춤형 학습 콘텐츠 구축에 있습니다. 교과 과정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박물관 콘텐츠 활용 시스템의 기능 설계가 이루어지고 박물관 콘텐츠 연동 정보를 시스템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비대면 및 대면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용 실물 교구상자와 활동지를 개발하고, 온라인 시스템 시범 운영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활용 가이드북을 제작합니다. 3단계에서는 구축된 온라인 시스템의 모니터링을 통한 수정 및 보완, 새로운 콘텐츠 개발 및 탑재, 교사 대상 연수 및 커뮤니티 등 홍보를 통해 온라인 시스템 활용도를 높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가정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등 박물관 교육콘텐츠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 장상교·최명림_어린이박물관과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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