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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설

왜 밤에는 손톱을 깎지 말라고 할까?

“선비는 깊은 밤 계곡에서 손톱을 깎고, 함부로 버렸단다. 버려진 것을 생쥐가 먹고는 선비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해서……”
“엄마.”
동화책을 읽던 아이가 물음표 가득한 얼굴로 나를 불렀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쥐가 먹어?”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럼, 그래서 손톱은 밤에 깎으면 안 되는 거란다.”
다 아는 듯 대답했지만 막상 말해놓고 보니 궁금해졌다. 왜 밤에는 손톱을 깎으면 안 되는 걸까?

손톱에 대한 속설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일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밤에 손톱을 깎으면 부모님의 임종을 볼 수 없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본 또한 밤에 손톱을 못 깎게 한 것이다.

예로부터 손톱과 머리카락에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믿었다. 특히 손톱은 영혼이 부활할 때에 사용된다고 해서 보존되는 경우가 있는데 페루의 잉카, 또는 터키, 아르메니아 등에서는 이 목적을 위해 손톱을 집이나 교회의 벽 등에 보존했다고 했다. 전 세계 공통으로 손톱에 의미를 부여했다니 참 신기한 노릇이다.

손톱깎이가 없던 시절, 조상은 가위나 낫으로 손톱을 잘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혹여 다칠까 봐 낮에 깎길 권장한 게 아닐까?

여러분이 알고 있는 손톱에 대한 속설은 무엇인가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글_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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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haygea 댓글:

    맞습니다. 옛날 손톱깎기가 없던시절엔 가위, 칼, 낫 등으로 손톱 발톱을 잘났는데. 자칫하면 다치지요
    특히 밤에 시골에 전기가 없을때, 호롱불 밑에서 깎을때는 더욱 위험합니다.
    베이거나 크게 다쳐도 응급치료를 할 비상약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 “야! 다치기 쉬우니 깎자마라” 하면 아이들은 말을 듣지않고 밤에도 손톱을 깎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말 이, 밤에 손톱깎으면… 재수가 없다…. 귀신이 나온다 ..등등..하면서 깎지못하게 한것입니다.
    내가 어렸을때 어른들에게 들었던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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