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공유×활용’의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2021년 7월 23일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 유물과학과는 2024년 개관 4차 연도를 맞이하여 민속자료의 수집 및 관리, 보존과학, 민속아카이브 수집·관리 및 정보센터 운영, 개방형 수장고 운영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4년에는 지난 3년여 동안의 파주관 운영결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민속자료의 수집 및 관리 분야에서는 민속자료의 체계적 수집·등록·관리로 한국의 대표적인 생활문화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을 위한 소장자료 조사등록 소장품 중 생업도구 775건 781점와 함께 쌍계사 장승에 대한 문화재 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둘째 전시 개편, 민속조사 등 부서별 현안 과제와 연계된 자료 수집, 박물관 이전 및 분관 설립에 대비한 지역 연계 자료 및 비교민속 자료 수집 등을 위해 공개구입연 4회 및 경매구입수시과 함께 적극적인 자료 수증을 추진합니다. 셋째 소장자료의 다각적 활용 및 학예직 연구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일기류 소장품 탈초·번역 및 총서 발간6월, 『근·현대 한복』가제 발간11월, 『생활문물연구』 38호 발간11월, 『소장품에 담긴 일상의 변화를 찾아서』가제 연속 자료집 발간 사업을 추진합니다.
다음으로 보존과학 분야에서는 보존과학실이 설치된 2002년부터 민속자료 보존처리, 박물관 보존환경 개선, 재질 분석 등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주요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합니다. 첫째 소장자료 만인산의 보존처리를 2023년에 이어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그 성과를 정리한 후 유물보존총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만인산萬人傘』을 발간11월하여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제공합니다. 둘째 소장자료 〈보물 신구법천문도병〉의 보존처리 및 영인본 제작에 따른 결과물2023년 완료을 열린 보존과학실 전시11월에서 공개합니다. 셋째 보존처리 대상 자료의 재질 분석, 구입·기증 자료의 저산소 살충처리, 수장고 온습도·공기질 관리 등 소장품 원형 보존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보존과학실에서 진행되는 상태조사, 보존처리, 분석, 생물방제 등의 자료를 웹버전인 ‘보존처리카드 관리시스템’과 ‘유해생물 모니터링 분석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민속아카이브 수집·관리 및 정보센터 운영 분야에서는 민속아카이브가 수집·정리·등록하고 서비스공유하고 있는 약 105만 점에 이르는 자료를 근간으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합니다.
첫째 민속아카이브 소장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 손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자료 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한편, 검색기능 및 키워드 추가 등 민속아카이브 자료를 찾는 이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며, 수집자료의 활용 및 홍보를 위해 영국 아일린 커리어 기증 자료집 및 류익진 기증 자료집을 각각 4월과 11월에 발간합니다. 아울러 민속아카이브가 소장한 영상자료의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50여 편의 영상 컬렉션을 제작,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 및 누리집에서 제공합니다.
둘째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를 찾아오는 관람객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파주관 2층에 자리한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에서는 2023년 12월에 선보인 실감형 콘텐츠를 확장하여 ‘나의 일상, 아카이브가 되다’라는 주제로 민속아카이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연구자를 위해 아카이브 소장자료의 실물을 열람하거나 이와 관련한 소규모 세미나의 개최도 지원하는 ‘민속아카이브 전문 열람실’의 운영도 지속되는 한편, 1년 단위로 미공개 민속아카이브 기증 자료를 교체·소개하는 ‘기증자의 서가’는 11월에 다시 새로운 전시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아울러 민속 관련 자료의 가공과 활용에 대해 민속아카이브 내 실무 담당자들의 전문 소양을 높이고자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아카이브 학술연구회’도 출범합니다. 두 나라의 실무자들이 각자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한층 발전된 자료의 보존과 공유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주관 개관 이후 유물과학과의 핵심업무로 자리한 개방형 수장고 운영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유·무형 민속자료 종합센터를 지향하면서 소장자료의 정보 고유 서비스 기반 다각화 및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첫째 소장자료를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는 수장형 전시를 개최합니다. 개방형 수장고의 소장자료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지공예 작품을 비교전시하여 일상 속 민속의 공예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종이의 집’ 특별전5.17.~9.22.과 수장고 속 ‘문자’를 주제로 한 소장자료의 무늬를 다각도로 탐색하는 해설이 있는 ‘아무튼 문자!’ 특별전11.26.~25.3. 3. 이 차례로 열립니다.
둘째 교육프로그램은 총 19종 110회 운영되는데, 이중에서 ‘보존과학자의 가방’, ‘개방형 수장고 길라잡이’, ‘차근차근 보물찾기’시각장애인 대상 등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기획 운영됩니다. 셋째 2023년 12월 재개관한 어린이체험실 ‘어서 와 너희들이 보물이야’ 상설전시 및 ‘우리 놀이터’ 체험실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한편 ICT 기술을 활용한 유아 교육체험물을 개발합니다. 넷째 관람 서비스 및 홍보 강화를 위해 누리집과 연동된 열린 수장고 오디오 해설 가이드 제작, 파주관 온라인·오프라인 홍보 강화 및 홍보 콘텐츠 제작, 파주시와 연계된 대외협력 행사 참여 및 기관 견학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합니다.
글 |. 구문회·이경효·김창호_유물과학과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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