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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개편

우리 이제 만나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변신을 위한 휴관 기간을 끝내고 새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양한 관람객의 문화 향유 욕구에 부응하는 전시 및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어린이박물관’은 자녀들과 함께 박물관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높은 만족도를 얻는 공간이다.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1어린이박물관 1층은 전래 동화에 바탕을 둔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상설선시2어린이박물관 2층는 다문화사회의 문화 다양성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상설전시1은 올 해 3월 16일까지 운영하던 ‘개와 고양이와 구슬’ 전시 종료에 이어 ‘만남’을 주제로 한 새 이야기 공간이 꾸며졌으며, 4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예약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상설전시1의 개편 기간 동안 어린이박물관은 잠시 휴관 기간을 가졌다. 방문객을 위한 휴식 및 입장 대기 공간과 도서 공간,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정비하고자 로비 환경개선 작업을 함께 진행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대부분이 가족 단위인 만큼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한층 좋아진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옛 이야기 속 ‘만남’을 경험하는 여정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1 공간에서 새롭게 선보일 전시 ‘우리 이제 만나요’의 주요 키워드는 ‘만남’이다. 지금까지의 전시는 대부분 하나의 전래 동화를 소재로 전시 공간을 만들었지만 이번 전시는 『견우와 직녀』, 『바리공주』, 『연오랑과 세오녀』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세 가지 이야기를 소재로 각자의 공간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게 된다. 전시장 안의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세 이야기 주인공들의 재회를 돕는 조력자가 되는데, 아이들은 이 전시 체험으로 만남을 위한 노력과 그 결과로 얻은 만남의 소중함을 공감하며, 함께 이야기를 완성해 가게 된다. 전시장 입구는 ‘만남으로 떠나는 기차’ 공간이다. 기차의 객실을 지나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세 이야기가 담긴 각각의 역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역 ‘까막까치’에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두 사람이 서로 헤어지게 된 상황을 이해하고, 만남의 조력자로 까치와 까마귀를 도와 오작교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역 ‘약수꽃’에는 부모님의 병을 고치기 위한 약을 구하러 저승으로 내려간 바리공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에 미로迷路로 표현된 바리공주의 역경에 동참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바리공주의 부모를 살려 재회를 돕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역 ‘갯바위’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만나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두 사람이 겪는 이별의 상황 속에서, 연오랑을 찾아 헤매는 세오녀를 돕는 반응형interaction 게임을 통해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조력자로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세 이야기 공간을 지난 어린이 관람객들은 전시의 종착역 ‘우리 이제 만나’에 도달한다. 이 곳에서는 ‘만남’ 혹은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서로 공유하는 공간을 만나게 된다. 칠판으로 제작된 전시장 벽면, 체험 테이블의 퍼즐 조각 등 원하는 곳 어디에나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겨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앞서 등장한 세 이야기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 길거리나 놀이터 등 익숙한 공간을 표현한 영상 속에서 가상의 친구들과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보는 반응형interaction 미디어 체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과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연계 교육
아울러 전시장은 전시 주제와 연계된 현장 교육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바뀐 전시와 함께 전시장 안팎에서 연계 진행되는 교육도 다채롭다. 직접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 대상으로는 전시 연계 현장 교육이 준비된다. 전시에 등장하는 이야기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함께 관련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코로나19와 관련, 5인 이상 집합금지에 따라 강사를 제외한 세 명의 사전 신청 어린이에 한하여 참여가 가능한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될 경우, 이에 따라 참가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5월 27일(목)부터 온라인 교육도 시작된다. 전시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주제를 확장하여 탄탄히 구성한 교육을 집에서 체험하는 경험은 비대면 생활로 더 늘어난 아이들과 어린이박물관의 거리를 가깝게 줄여 줄 것이다. 온라인 교육은 5월 1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며, 더욱 자세한 정보는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1)과 어린이박물관 누리집2)에서 참고할 수 있다.

몸을 움직여 즐기고 마음으로 느끼는 만남의 소중함
다양한 신체놀이와 체험을 통해 이야기에 참여하고 주제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꾸민 어린이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우리 이제 만나요’는 무엇보다도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만남’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이번 상설전시1은 몸을 움직여 전시에 참여하며 비대면 생활 속에 결핍되어 가는 ‘만남’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친척과 친구들, 혹은 만나고픈 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 이야기 속 주인공들처럼 만남을 위한 가치 있는 노력의 필요성 등을 마음에 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1) www.nfm.go.kr
2) www.kidsnfm.go.kr


글 | 김창호_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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