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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2

해외전시, 한류 확산의 동력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문화의 이미지 제고와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한국민속문화의 해외전시사업을 추진해왔다. 전시주제는 ‘한식’, ‘한복’, ‘한국의 색’, ‘한옥’ 등 한국의 대표 민속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미디어아트 활용 및 멀티미디어 체험 등 한국의 문화기술력이 더해졌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문화의 이미지 제고와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한국민속문화의 해외전시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것은 특별전 형태의 한국민속문화전시 개최와 상설전 형태의 한국실 설치로 구분된다. 전시주제는 ‘한식’, ‘한복’, ‘한국의 색’, ‘한옥’ 등 한국의 대표 민속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미디어아트 활용 및 멀티미디어 체험 등 한국의 문화기술력이 더해졌다. 올해에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확장 이전 개원 기념 특별전 <때깔-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1), 한일 공동기획전 일본 순회전시 <미역과 콘부-바다가 이어주는 한일 일상>2), 이탈리아 시라쿠사 한국문화주간 계기 특별전시 <한국의 탈(가제)>3) 등이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국립민족학박물관 한국실 준비작업이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파리 코리아센터에서 개최한 때깔 해외순회전시 입구와 색동 전시
때깔전 배색 부분 청홍, 흑백 전시

파리의 한복판에서 한국의 색을 펼치다!

<때깔-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 Tekkal, Couleurs de Corée> 특별전은 2019년 11월 20일(수)부터 2020년 2월 14일(금)까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파리 코리아센터에서 개최되었다. 2016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의 첫 해외순회전시로, 세계 문화의 중심인 파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확장 이전 개원을 기념하여 열렸다. 이 전시에서는 한국인의 색에 대한 관념과 색감을 백, 흑, 황, 청, 홍의 오색五色과 오색의 배색配色으로 표현된 ‘달항아리白磁壺’, ‘수계도권修禊圖卷’, ‘적초의赤綃衣’ ‘오방장 두루마기’ 등 전통복식, 도자기, 민속품과 전통적 요소를 작품에 투영해온 구본창, 금기숙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포함하여 총 200여 점의 전시품과 영상 등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색의 사용에서 중심이 되는 ‘오색’과 ‘배색’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을 기반으로 어떻게 생활에 적용되는지를 생활 기물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이 전시는 한국의 전통 색을 주제로 유물에서부터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복합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프랑스 현지 미술 전문가 및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역과 다시마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일 문화를 보여주다!

<미역과 콘부-바다가 이어주는 한일 일상> 특별전은 작년 10월 2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개최되었고, 3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일 두 박물관이 3년간의 공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년 동안 전시 구상부터 연출까지 전 과정을 협업한 공동기획전으로서 의미가 있다. 미역과 다시마(일어명 콘부)는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오래전부터 일상의 음식으로 친숙한 해초이지만, 의례나 선물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에서는 미역이, 일본에서는 다시마가 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미역과 다시마는 비슷하지만 어딘지 다르고 다르지만 어딘지 많이 닮았는데, 이 전시는 바로 ‘미역과 다시마처럼 서로 닮았지만 다른 한일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이를 통해 바다를 둘러싼 한일의 일상과 그 변천을 성찰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주체적으로 수용해온 한일 민속의 역동적인 양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탈(가제)> 특별전 개최 예정인 시라쿠사고고학박물관 전경

풍자와 해학의 얼굴, 탈을 통해 한국문화 이해의 장을 마련하다!
<한국의 탈(가제)> 특별전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시라쿠사 한국문화주간(6. 22.~6. 28.)을 맞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6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시라쿠사고고학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외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한국 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람들의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전시 내용을 구성할 것이다. 또한 사진과 영상 등의 자료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한국 탈의 성격과 의미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장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부 유럽권으로 최대 휴양지인 시칠리아 지역에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적 특질을 알리고자 한다. 향후에는 이탈리아의 탈과의 비교 등의 전시내용을 더해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순회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국립민족학박물관 한국실이 들어설 신관 건물 전경

동남아시아에 한류 확산 토대 마련
베트남민족학박물관 한국실 설치는 작년 10월 국립민속박물관과 베트남민족학박물관 간 전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2022년 하반기 개관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두 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민속과 현대의 생활문화를 아우르는 전시 내용으로 한국실을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베트남민족학박물관에서 제안한 주제인 <한국: 정체성과 다이너미즘(가제)>을 중심으로 조사 연구, 자료수집, 전시 기획 등 두 박물관 간의 협업과 교류가 긴밀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재외 한국문화원과 연계하여 독특한 한국민속문화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작년 파리 코리아센터에서 호평을 받은 <때깔-한국인의 삶에 스민 색깔> 해외순회전시, 올해 12월까지 MARKK4)에서 개최하고 있는 <우리 코리아> 특별전, 2015년 밀라노엑스포 사전 전시로 로마 통일기념관에서 개최했던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 특별전 등이 그 대상이다. 이러한 전시콘텐츠들은 해외 박물관내 전시공간 확보의 어려움과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재외 한국문화원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여 한류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 2019. 11. 20.~2020. 2. 14., 파리 코리아센터
2) 2020. 3. 17.~5. 17.,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3) 2020. 6. 24.~9. 27., 시라쿠사고고학박물관
4) Museum am Rothenbaum-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구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글_구문회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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