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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치理致를 깨닫고 나라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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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해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국학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상설 전시관 3 ‘가족’ 코너를 개편해왔다. ‘가족’은 사람이 태어나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활공동체로 일상생활과 가정교육이 이루어지는 집단이다. 상설전시관 3은 조선시대1392~1910 양반 사대부 집안의 개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주요한 과정을 ‘한국인의 일생’ 이라는 주제로 전시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가족’ 코너는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계 계승과 가학家學의 전승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치理致를 깨닫고 나라를 생각하는 풍산김씨 허백당 김양진 문중의 가족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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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당 현판 幽敬堂懸板, 19세기,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풍산김씨 허백당종택 기탁

[/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vc_column_text]선조의 가르침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나라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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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김씨 허백당 문중은 고려 고종 때 판상사로 풍산백豐山伯에 봉해진 김문적金文迪을 시조로 한다. 조선 초기에 경상북도 안동 풍산 오미리五美里로 처음 들어온 이래, 그의 증손자인 허백당虛白堂 김양진金楊震, 1467~1535이 청백리로 가문을 크게 중흥시켰고, 허백당의 증손자인 유연당悠然堂 김대현金大賢, 1553~1602은 죽암정사竹巖精舍를 세워 가학家學에 힘썼다. 그의 여덟 아들은 모두 문과 소과에 합격하고 그 가운데 다섯 형제가 대과에 급제하여 학문과 벼슬로 그 명성을 떨쳤다. 인조仁祖는 이를 듣고 풍산김씨 집안을 ‘팔련오계지미八蓮五桂之美라고 칭송했다. 여덟 송이의 연꽃과 다섯 그루의 계수나무’란 뜻의 연꽃은 문과 소과를, 계수나무는 대과의 합격자를 일컫는 말이다. 마을 이름도 오미리로 바꾸어 부르게 했다. 이들은 풍산 오미리, 봉화 오록리, 예천 벌방리에 터를 잡고 선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가학을 전승하여 많은 학자와 관인官人들을 배출하였다. 나라가 평온할 때는 관직에 나아가 사회에 봉사하였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구국운동에 앞장선 분들이 많았다.

[/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vc_column_text]가학家學의 형성과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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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당悠然堂 김대현金大賢, 1553~1602은 화남華南 김농金農, 1534~1591의 아들로,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 삼촌과 조카 등 가족 간에 스승과 제자가 되어 집안의 학문家學을 형성하고 전승하였다. 팔련오계로 명성을 떨친 그의 여덟 아들은 안으로는 가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밖으로는 퇴계 이황의 학문을 전수받은 학봉 김성일과 서애 류성룡의 학맥을 이어받았다. 김대현의 9대손인 학암鶴巖 김중휴金重休, 1797~1863는 후손들이 선조의 가르침을 따라 학문에 힘쓰도록 선대의 행적과 유고를 모아 「석릉세고石陵世稿」와 「세전서화첩世傳書畫帖」을 편찬하여 대대로 집안의 학문을 계승하게 했다. 이 문중門中에서 발간된 문집은 잠암潛菴 김의정金義貞, 1495~1547의 「잠암집潛菴集」, 화남 김농의 「화남선조일고華南先祖逸稿」 , 유연당 김대현의 「유연당선생문집悠然堂先生文集」을 비롯하여 총 23종에 이르며 유고遺稿는 32종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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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헌 현판 <sup>啞軒懸板</sup> 17세기,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풍산김씨 학사종택 기탁
세전서화첩<sup>世傳書畵帖</sup> 19세기 후반,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풍산김씨 근전문중 기탁
김의정 교지<sup>金義貞敎旨</sup> 1859년,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풍산김씨 허백당종택 기탁
김재봉 옥중엽서 <sup>金在鳳 獄中葉書</sup> 1926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소장
석릉세고<sup>石陵世稿</sup> 19세기,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풍산김씨 근전문중 기탁
[/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vc_column_text]가정교육[/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 css=”.vc_custom_1559097132266{margin-bottom: 30px !important;}”][vc_column][vc_column_text]

유연당 김대현의 첫째아들인 김봉조金奉祖, 1572~1630의 「학호선생문집鶴湖先生文集」에 큰아들 김시종金時宗에게 조상의 덕업을 이어 제사를 정성껏 받들라는 가훈家訓 부분이 있다. 선조의 가르침에 따라 허백당 문중에는 효자와 열녀가 많았다. 풍산김씨의 여성들 가운데는 한글 가사문학 작품을 남긴 이들이 많다. 특히「자녀훈계록子女訓戒錄」, 「자녀교훈록子女敎訓錄」과 같은 가사는 명문가의 후손으로 처신을 바르게 하고, 어른을 잘 모시고 형제간에 우애友愛있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vc_column_text]조국독립祖國獨立을 목적目的하고[/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 css=”.vc_custom_1559097132266{margin-bottom: 30px !important;}”][vc_column][vc_column_text]

풍산김씨 허백당 문중은 가족 간의 교육을 통해 대대로 다져진 학문을 전승하였다. 선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많은 학자와 관인들뿐만 아니라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2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의열투쟁의 큰별 김지섭金祉燮, 1884~1928, 사회주의 이념을 갖고 줄기차게 투쟁한 김응섭金應燮, 1878~1957, 사회주의와 민족문제를 연결시킨 김재봉金在鳳, 1891~1944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3·1운동, 광주학생운동, 군자금지원활동, 대중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여 ‘이치理致를 깨닫고 나라를 생각하는’ 허백당 문중의 가풍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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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일생> 전 중 허백당 김양진 문중 전시.

[/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 css=”.vc_custom_1559097132266{margin-bottom: 30px !important;}”][vc_column][vc_column_text]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학문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며 나아가 나라를 생각하는 가르침을 대대로 실천한 풍산김씨 허백당 김양진 문중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가족을 있게 해준 조상을 생각해보면서 가족 간의 소중한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앞으로도 매년 5월 가정의 달에 한국 명문가들의 가계 계승 및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할 예정이다.[/vc_column_text][/vc_column][/vc_row][vc_row css=”.vc_custom_1559098606702{margin-bottom: 30px !important;}”][vc_column][vc_separator color=”custom” style=”dotted” accent_color=”#545353″][/vc_column][/vc_row][vc_row][vc_column][vc_column_text]글_장상교│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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