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국토 중남부권의 핵심 국립 문화시설이 되어, 지역민들의 문화 접근 기회 확대는 물론 지역문화 발전의 기반이 되어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세종 이전 건립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75년에 설립된 이후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을 연구하고 전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경복궁 내 위치는 공간의 제약으로 민속박물관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은 세종시로의 이전을 통해 새로운 공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민속 문화를 전시하고 교육할 기회를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세종시는 정부의 행정 중심지로서 문화적 가치와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9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된 건축설계공모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공간’을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설계안을 요구했습니다. 총 14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외부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창의성, 기능성, 지속 가능성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각 작품을 평가했습니다. 최종 심사에 오른 5개의 작품은 각기 다른 접근 방식으로 세종시의 문화적 존재성을 반영했으며, 각 작품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 건축설계공모 당선작인 ㈜금성종합건축사 사무소와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의 ‘신명나는 국립민속박물관’은 기능별로 여러 건물을 배치해 사방에서 접근 가능한 열린 구조의 설계안으로, 민속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건축 조형과 배치에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5년에는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업체와 기본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해,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실시설계와 공사 등 긴 여정을 부지런히 달려갈 것입니다. 이러한 여정의 끝에 완성될 새로운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문화뿐만 아니라 세계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세계로 열린 창”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문화 보존과 전파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글 | 박여주_민속기획과 주무관
『민속소식』 2025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