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가진 ‘사물=소장품’에 대한 다양한 기억과 기록을 공유하는 장치로, 관람객이 ‘소장품’을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로비 우측 공간에 마련된 영상실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소장품 이미지를 아이콘화하여 시각화된 정보에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Cleveland Museum of Art의 컬렉션 월Collection Wall을 모티브로, 총 여섯 대의 4K 디스플레이전체 약 6.5m×2m로 구성된 멀티비전에 터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 개의 벽면에는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더한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몰입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미디어 아트’는 여섯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원하는 소장품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는 ‘소장 정보 콘텐츠 탐색 시스템’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조화롭게 융합시킨 복합 체험 영역으로,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소장품 정보를 웹 기반으로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한 종합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108,743건, 169,167점에 해당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소장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개인 휴대폰을 활용하여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검색 정보를 다운로드하여 담아가는 것이 가능하고, ‘좋아요’ 버튼을 눌러 누적된 숫자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디지털 패널을 가득 채운 시각화된 소장품 이미지와 차분한 음악이 함께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영상은 낯선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생활사 중심으로 구성된 민속 소장품에 대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한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단순한 공간 개방의 의미를 넘어서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며, 관람객의 능동적인 관람과 체험을 지향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소장품과 관람객을 이어주는 소통의 창으로, 박물관이 소장한 방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특별한 체험공간이자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머무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 황경선_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