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보기 PDF 박물관 바로가기

기자단이 전하는 | 파주관을 즐기는 방법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100% 즐기는 법!

지난 7월 23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가 문을 열었습니다. 파주관은 특별히 ‘개방형 수장고’로 지어져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간 수장고는 보안 상, 보존 상의 이유로 일반인은 물론 박물관 직원들도 쉽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파주관에서는 ‘꼭꼭 숨어있던’ 수장고가 1층 로비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접하기 힘들었던 모습이라 신선하고 파격적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박물관이기 때문에, 어떻게 관람해야 할지 궁금해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타워형 수장고] 키오스크 활용하기
우선 타워형수장고부터 관람해볼까요?
타워형수장고의 거대한 크기 때문에 비치된 유물을 관람할 때 다소 불편을 겪었던 분들이 계셨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키오스크를 통해 다양한 유물을 편리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비치된 유물도, 각각의 유물에 대한 상세정보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타워형수장고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생활 도구뿐만 아니라 불과 얼마 전까지 사용되었던 현대 유물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레트로 감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오신 경우에는 부모님이 직접 해설사가 되어 유물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추억까지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16수장고] 태블릿PC와 유물카드 체험하기
열린 수장고인 16수장고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목재 유물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떡살, 다식판, 소반, 반닫이 등 목재 유물에 묻어난 조상들의 미의식을 음미하며 안쪽으로 들어오시면 태블릿PC와 유물카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유물카드란 수장고 시스템이 전산화되기 전 박물관에 새로운 유물이 들어왔을 때 유물의 재질, 크기, 용도와 같은 정보를 기록해두던 카드입니다. 태블릿PC를 보며 맘에 드는 유물을 자세히 검색해보고, 그 정보를 이용해 나만의 유물카드를 작성해보세요. 유물이나 민속문화뿐만 아니라 수장고의 기능에 대해서도 더욱 깊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16수장고에는 유물을 재해석한 현대미술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물과 함께 감상하시며 민속문화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나만의 방법으로 추억 만들기
마지막으로 파주관에서 관람한 유물을 기억 속에 오래 담아둘 방법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파주관에서는 방대한 양의 유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파주관의 이러한 특성을 살려, 유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종이나 패드, 휴대폰에 그림으로 남기는 건 어떨까요? 꼭 사실대로 묘사할 필요 없이, 나만의 감상을 그림 속에 녹여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층 미디어월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소장품이 대형 패널에 펼쳐져 있습니다. 바다처럼 떠다니는 유물 사진을 터치하면 해당 유물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에 저장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테마를 정하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유물을 골라 나만의 전시를 구상해보면 오늘의 추억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박물관에 비치된 유물이 평범하고 보편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맞춤형 가전제품, 온라인 취미 클래스 등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이를 향유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유물과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떤가요?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타인과의 관계가 더욱 멀어지는 분위기 속 자신의 추억과 감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서로 공감하는 시간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글 | 이지원_국립민속박물관 9기 기자단

더 알아보기
1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최영수 댓글:

    옛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모습을 파주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댓글 등록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