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보내는
긴긴 낮.

하지夏至
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평소보다 긴 낮 동안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기가 쌓여, 하지 이후에는 한여름 날씨가 찾아든다.
여름의 기운이 온 세상에 뻗치는 하지에는 비가 한줄기 오고 나면 어제오늘이 다르다. 하룻밤 새에 곡식들이 쑥쑥 자라난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을 만큼 가뭄이 끝나고 장마가 시작된다. 가뭄과 장마를 대비해야 하므로 일 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쁘다.
곡식들이 알차게 영글도록 평소보다 조금 더 바쁘게, 성실하게 움직이자. 그렇게 긴 낮을 하루하루를 보내고 낮과 밤이 같아져 올 때, 비로소 결실이 말해줄 것이다. 당신이 그간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그림_ 이기진
소소한 일상을 컬러풀하게 그리는 물리학 박사.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 《보통날의 물리학》, 《박치기 깍까》 등 동화를 포함해 15권 책을 만들었고, 모든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직접 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있다.
소소한 일상을 컬러풀하게 그리는 물리학 박사.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 《보통날의 물리학》, 《박치기 깍까》 등 동화를 포함해 15권 책을 만들었고, 모든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직접 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