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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24절기

꿈틀꿈틀, 경칩

 

“아, 깜짝이야!
누가 이렇게 뜨끈뜨끈한 알람을 맞춰 놓은 거야?”
개구리와 벌레들이 깜짝 놀라 튀어 오릅니다.
봄이 왔거든요.

 

 
 

경칩驚蟄

‘봄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절기인 경칩. 옛날에는 경칩 이후에는 갓 나온 벌레나 갓 자라는 풀이 상하지 않도록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禁令을 내리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 태어나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주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성종실록成宗實錄』에 우수雨水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하였듯, 우수와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이다.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할 만큼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된다.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흙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하여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한다.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예측하기도 한다.
 
이처럼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는 시기로,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절기이다.

 
 

 
 

그림_ 김한걸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만을 그리는 작가 김한걸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LG, KT 등 다수의 기업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작업해왔고,
현재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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