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보기 PDF 박물관 바로가기

기자단이 전하는

추석에 놀면 뭐 하니? 국립민속박물관 왔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윗날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는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며 한평생을 추석과 같이 지내고 싶다라는 의미를 지닌 우리 속담입니다. 이처럼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9월 9일, 11일, 12일 3일간 개최하였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다채로운 주제로 느껴보는 추석의 의미
2022 국립민속박물관 추석 한마당은 크게 7개의 주제 아래 총 31개의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취재를 다녀온 11일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관람객도 매우 많았고 볼거리도 매우 다양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본관 앞마당에서 진행되었던 신명 나는 전통 공연이었는데요.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를 빌고 또 마을의 잡귀를 쫓기 위해 비롯된 이천 거북놀이의 ‘거북아 거북아 놀아라’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함께 공연을 관람하시던 관람객들도 ‘얼쑤~’하고 추임새를 넣고 중간중간 격려의 박수도 잊지 않아 주셔서 더욱 흥이 나고 정겨웠던 공연이었습니다.

몸소 체험해보는 우리 전통문화의 숨결
다음으로 눈길을 끈 곳은 바로 ‘길쌈놀이 시연 및 체험’이었습니다. 길쌈이란 베·모시·명주·무명의 직물을 짜는 과정을 일컫는 민속 용어인데요. 음력 7월부터 8월 추석에 이르는 시기에 부녀자들이 공동으로 길쌈을 하면서 즐겼던 놀이 풍습을 길쌈놀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길쌈놀이 문화는 특히 삼남三南지방이라고 불리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인 거창삼베길쌈을 보존해오고 있는 ‘거창삼베길쌈보존회’에서 삼베를 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 달걀꾸러미 만들기 체험, 추석빔 입고 사진 찍기 체험 등 다채로운 추석 체험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인기가 많아 선착순 마감되어 미처 체험하지 못한 부스들도 있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방아 찧고, 송편 빚고: 오촌댁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추석 세시탐험 미션!
오촌댁 앞마당에서 추석과 관련되어 주어진 세시탐험 미션도 어린이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어린이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추석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 조상들이 추석에 무엇을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던 세시탐험 미션 체험은 달나라에 옥토끼가 산다고 믿었던 옛사람들의 말에서 유래하여 직접 토끼 모자를 쓰고 방아를 찧는 체험인 ‘옥토끼 방아 찧기’와 추석에 먹는 송편을 클레이로 만들어보는 ‘송편 빚기’, ‘차례상 차리기’ 그리고 ‘달님께 소원 보내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추석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져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풍요로움을 가득 안고, 내년에 또 만나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풍년을 축하·감사하는 의미와 풍속을 지닌 추석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옵니다. 올해 추석에는 100년 만에 가장 둥근 보름달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둥글고 커다란 보름달만큼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환한 웃음이 가득한 추석 명절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남은 2022년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 풍요로운 마음을 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내년에 또 만나요.


글 | 강윤진_제10기 국립민속박물관 기자단

더 알아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등록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