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낙엽 바람 분다.

한로寒露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절기로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때여서 절기의 이름도 한로, 찬 이슬이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이다. 자연의 즐길 거리가 여름철의 꽃에서 짙어진 가을 단풍으로 옮겨가는 시기로,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는 속담처럼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때이기도 하다.
한로 때는 태양을 상징하는 가을의 꽃 국화로 전煎을 지지고 술酒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이는 중양절重陽節의 세시풍속과 유사한데, 양陽의 숫자 중 가장 큰 수인 9가 겹치는 음력 9월 9일중양이 바로 이즈음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무렵에는 추어탕이 제철 음식으로 손꼽힌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미꾸라지가 양기陽氣를 돋우는 데 좋다고 하였다.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물고기라 하여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라고 했나 보다.
그림_ 김한걸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만을 그리는 작가 김한걸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LG, KT 등 다수의 기업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작업해왔고, 현재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을 운영 중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만을 그리는 작가 김한걸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LG, KT 등 다수의 기업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작업해왔고, 현재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