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는 5

예용해 선생 30주기 기념 학술대회
언론인 예용해, 인간문화재를 기록하다

글 김유선(민속연구과 학예연구사)

2025년은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였던 고 예용해芮庸海, 1929~1995 선생이 타계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를 기념하여 선생의 삶과 민속기록 활동을 재조명하고자, “언론인 예용해, 인간문화재를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2025년 8월 5일(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예용해 선생은 평생을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로 살아온 인물이다. 특히 1960년 7월부터 1962년 11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인간문화재」는 사라져가는 민속 기예와 전승자들의 삶을 소개하며, 민속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가 남긴 이러한 성과는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예용해 전집(1997)』의 발간을 통해 집대성되었으며, 이 전집은 오늘날 민속기록의 선구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는데, 설립 초기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전시 구성과 유물 수집의 방향을 제시했고, 생활 민속유물 290여 점을 기증하여 박물관 자료 축적의 기초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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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대회는 총 4편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좌담으로 구성되며, 예용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첫 번째 주제 발표는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로서의 예용해’로, 최성자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발표한다.
이 발표는 예용해 선생이 언론인으로서 전국을 누비며 조선의 마지막 장인들을 직접 만나고 기록했던 과정을 중심으로, 『인간문화재』 연재를 통해 민속문화 확산에 기여한 선생의 역할을 살펴본다.

두 번째 주제 발표는 ‘박물관과 문화정책에 대한 기여’로, 김권구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발표한다. 예용해 선생은 1964년부터 1985년까지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속공예 문화재 지정과 보존에 기여했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이 199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독립해 개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타계 전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박물관 운영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 외에도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등 문화정책 전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세 번째 주제 발표는 ‘민속공예와 예용해’로, 김인규 전 국립고궁박물관장이 발표한다. 이 발표는 예용해 선생의 글과 문화재위원으로서의 활동을 통해 전통공예 분야에 남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공예의 계승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네 번째 주제 발표는 ‘민속예능과 예용해’로, 서연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전통예능의 가치를 민속문화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대중화한 선생의 시각과 의의를 고찰한다. 예용해 선생은 무형문화재 제도 도입 이전부터 50여 종의 민속예능을 취재해 기사로 소개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후일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발표가 끝난 뒤에는 배영동 국립경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이 참여하는 전문가 좌담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예용해 전집의 간행위원이었던 김양동 계명대학교 명예교수, 이종철 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흥선스님이 참여하여 예용해 선생의 생전 활동과 증언, 일화 등을 공유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행적을 새롭게 기록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세부 일정
ㅇ 일시 : 2025년 8월 5일(화) 오후 1시~5시
ㅇ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시간 주제

시간 주제 발표자
13:00-13:10 개회 및 환영사 사회: 박수환
환영사: 장상훈
13:10-13:30 언론인이자 민속문화
연구자로서의 예용해
최성자(전 한국일보논설위원)
13:30-13:50 박물관과 문화정책에 대한 기여 김권구(계명대 명예교수)
13:50-14:10 민속공예와 예용해 김인규(전 국립고궁박물관장)
14:10-14:30 민속예능과 예용해 서연호(고려대 명예교수)
14:30-14:50 휴식
14:50-16:50 좌담회 좌장:배영동(국립경국대 교수)
좌담회 참석자:김양동(계명대 명예교수)
이종철(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흥선스님
16:50-17:00 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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