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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립민속박물관 사업 소개

2023년도 어린이박물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의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도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어린이박물관 교육은 비대면 교육 중심에서 대면 교육 방식으로 점차 확대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관리하는 엔데믹endemic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하면서 올해의 어린이박물관 교육은 비대면 교육과 대면 교육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참여자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자 한다. 아울러 박물관에 축적된 콘텐츠를 활용하여 비대면·대면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 맞춤형 ‘민속정보 활용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제는 대면 교육에 집중해야 할 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의 긴 터널도 이제 끝이 보이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은 그동안 우리 사회와 문화생활을 크게 위축시켰고, 교육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서 생소한 비대면의 온라인 교육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어린이박물관의 교육 방식도 점차 비대면 교육에서 대면 교육으로 확대되었다. 총 44종의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25종57%이 대면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대면 교육은 주말 가족 단위의 참여자가 교육키트와 활동지를 활용하여 박물관 전시관에서 자율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점차 교육실에서 강사와 참여자가 함께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대면 교육 운영 방식으로 나아갔다. 설과 추석 등 세시교육은 어린이와 가족의 현장 참여 방식으로 운영하였고, 방과후교육과 문화나눔교육은 학교와 돌봄현장을 찾아가는 대면 교육으로 진행하였다. 2023년 어린이박물관 교육방식은 오프라인 교육 방식으로 확대하여 참여자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대면 교육 운영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은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총 43종의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36종83%이 대면 교육으로 진행된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누리교육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관을 주제로 교육키트와 활동지를 활용하여 이야기 구연과 놀이 활동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전시관 체험 활동까지 연계해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리고 초등학생을 위해 교과서 속 민속콘텐츠를 바탕으로 민속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과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의 자기주도적 활동을 위해 상설전시관 해설 동영상과 활동지를 제공한다. 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 전시관을 활동지를 제공하고,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활동지의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동영상에 접속할 수 있다. 동영상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노래와 율동으로 24절기와 세시풍속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상설전시관과 아울러 특별전시와 연계하여 박물관 전시 탐색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말과 방학 기간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람객을 위해 민속 콘텐츠를 바탕으로 체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말 교육프로그램은 유물 탐색 미션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 및 사라져가는 세시풍속을 이해하는 교육과 아빠와 함께하는 전통 승경도 놀이를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하여 장래 희망을 탐색해보는 체험 교육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방학교육은 창의적이고 참신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초등학교 교사와 박물관 교육강사 등 어린이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운영된다. 교과서 속 민속 문화와 관련된 내용과 박물관 전시 연계 등 놀이와 전시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민속콘텐츠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특수학급·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 등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동요와 놀이를 연계한 신체 활동, 도구를 활용한 신체 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문화 나눔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전히 비대면 교육의 선택적 운영은 필요하다
대면 교육의 확대와 더불어 여전히 비대면 교육의 선택적 운영은 필요하다.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지역의 유아나 어린이를 위해 실시간 온라인 교육인 줌이나 메타버스 등의 교육방식을 활용한다면 거리나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어린이박물관 온라인 교육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박물관 유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물을 주제로 한 누리교육, 초등학교 교과서의 민속 관련 내용을 주제로 한 교과 연계교육 등이 실시간 줌 및 교보재를 활용하여 진행된다. 또한 누리집을 통해 상설전시관을 주제로 한 동영상 관람을 하고 활동지를 내려받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외에도 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관람객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발한 교육 콘텐츠가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속 박물관 탐험 및 한국의 사계절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도 진행된다.

새로운 교육 플랫폼, 교과서 맞춤형 박물관 콘텐츠 활용 시스템을 개발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교육 참여자에 따라 비대면 혹은 대면 교육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학교 교과 활용 콘텐츠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민속 관련 콘텐츠의 일관된 확보 통로가 없어 유튜브나 웹 서핑을 통한 자료 선정과 활용으로 잘못된 정보 전달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콘텐츠 활용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요청된다. 일선 학교에서 박물관 자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맞춤형 콘텐츠 활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국내 박물관 사례를 살펴보면, 학교 교과 내용에 등장하는 문화재 관련 일부 영상을 제공하는 박물관이 있으나, 교과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으로 서비스하는 박물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외 사례는 교과서에 제시되지 못한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오디오, 동영상, 사진, 지도, 그림, 사료 등의 형태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지난해 교과서 맞춤형 박물관 콘텐츠 활용 시스템 구축 3단계 계획을 수립하였다. 올해는 첫 단계로서 박물관 콘텐츠 교육 현장 활용 서비스 시스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국어과·사회과 등 학교 교과서 속 민속 관련 내용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의식주·세시풍속·가족 등 관련 박물관 자료를 엄선하여 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 박물관 자료는 유물사진, 전시 모습, 현장 사진 및 동영상 자료, 오디오 자료, 메타데이터 등을 들 수 있다. 교과서와 박물관 자료 분석이 이루어지면 교과 과정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박물관 콘텐츠 활용 시스템의 기능 설계가 이루어진다. 2단계는 교과서 맞춤형 박물관 콘텐츠 연동 정보를 시스템에 구축하고, 시범 운영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활용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교사용 및 학생용 학습정보 E-Book을 제작함과 아울러 학부모 자율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아울러 비대면 및 대면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용 실물 교구상자와 활동지를 개발한다. 학교와 박물관 자료의 연계를 통해 박물관 안과 밖에서 어린이들에게 민속 문화에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학부모 그리고 교사와 학생 등 박물관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을 기대해본다.

2023년 상설전시 1-옛이야기와 동요 속 토끼를 만나볼까?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1은 옛이야기와 동요 속에 나오는 토끼를 만나는 내용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평소 어린이들에게 귀여운 동물로 인식되고 있는 토끼는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와 상징성을 지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었다. 옛이야기로는 누구나 아는 ‘토끼와 거북이’, 그리고 2023년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이 발간한 잡지 『어린이』에 소개된 ‘토끼의 재판’을 전시 속에 담을 예정이다. 그 이외에 토끼가 주인공인 동요들로 전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이들을 연결해주는 요소로 토끼의 민속적 상징, 동물로서 가지는 토끼의 특징 등을 함께 보여줄 계획이다.

옛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어져 오던 상설전시 1이 2023년에는 옛것들은 보여주고 체험하는 기본 틀은 지키면서 ‘토끼’라고 하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박물관 전시의 새 장을 열 전시로 기대해본다. 전시는 2023년 4월 25일에 개막하여 2025년 3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글 | 어린이박물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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