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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계묘년 새해에는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3년 계묘년 토끼해를 맞이하였습니다. 2022년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삶의 일상을 회복하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자 애써왔던 한 해였습니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이겨내면서 내일을 기대하고 행복을 꿈꾸며 서로 격려하면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제 새롭게 맞이한 계묘년에는 좀 더 희망찬 소식들로 가득 차기를 기대해 봅니다.

올해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경복궁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여 개관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민속에 상상력을 더하는 K-culture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민속 문화의 상상력 확대’, ‘민속 문화의 연결과 확장’, ‘민속 문화의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 입니다. 우선, 상설전시관 1관을 개편합니다. 날로 높아져 가는 세계인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우리’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는 K-Culture를 주제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또한 야외전시장도 새롭게 바뀝니다. 2009년 처음 조성되었던 개화기 거리를, 2017년 60~70년대 상점 거리로 개편·확장하였고, 2023년에는 ‘1970~80년대 우리 동네’라는 테마로 개편합니다.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끄는 장으로서, 70~80년대를 살아온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에 대한 향수를, 어린이와 청년들에게는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가 살았던 그때 그 시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조명치조기·명태·멸치’, ‘매듭’, ‘동아시아 가면’ 등 3개의 주제로 특별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토끼’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연출 방식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개방·공유·활용’이라는 핵심 가치를 표방하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두 가지의 ‘수장형 특별전’이 관람객을 찾아갑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현대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준비되는 수장형 전시1 ‘반짝반짝 빛나는’과 다채로운 상징으로 소장품에 대한 색다른 이해의 장을 제공하는 수장형 전시2 ‘수장고 옆 동물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장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 소장품 자료집,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사라져 가는 전통과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기록하기 위한 ‘민속자원 발굴과 정보 축적’, ‘문화 다양성 인식과 이해기반 마련’, ‘연구 성과의 활용과 대국민 서비스’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여 다양한 조사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민속사회사전과 한국민속상징사전(龍 편)을 발간, 해외 이용자들을 위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주생활 편」 다국어판의 발간, 「한국의 마을제당」 주제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진행됩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소외계층 대상 교육도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새로운 교육 플랫폼, 교과서 맞춤형 박물관 콘텐츠 활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기주도 진로모색 프로그램, 첨단 기술과 재미가 병합된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연구하며 그 결과를 전시 및 교육,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등을 통해 관람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누구나 참여하는 박물관’을 지향해 왔습니다. 올해는 더욱더 알찬 전시, 짜임새 있는 교육, 흥겨운 공연, 다채로운 행사, 활발한 국내외 교류, 협력망 사업을 준비하여 국민 여러분께 새롭게 다가가겠습니다.

계묘년 새해는 토끼의 영리함과 민첩한 기운을 받아 국민 모두가 건강한 한 해,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3년 1월
국립민속박물관장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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