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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이 전하는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박물관을 향하여

누구나 손쉽게 향유할 수 있는 박물관 문화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이 재개관 후 새롭게 문을 연 지 어느덧 일 년이 지났는데요. 처음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보이던 세련된 디지털 기술들과 이와 어우러지는 유물들의 배치가 저의 눈길을 끌었던 것이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크게 인상에 남았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시각적 약자를 배려하여 만들어진 ‘저시각자용 책자’이었습니다. 저시각자용 책자는 이름 그대로 큰 글자로 된 전시 설명 책자입니다. 종종 전시를 관람하면서 전시 패널의 글자가 작아서 유물에 관련된 설명을 잘 읽고 싶어도 어려우셨던 분들도 있으셨을 텐데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렇게 시력이 좋지 않아 작은 글자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따로 전시 설명용 책자를 제작하여 구비해두었습니다. 이 밖에도 전시장 전체 배치를 알 수 있는 점자 안내판, 점자 설명 그리고 직접 만져보며 유물을 느껴볼 수 있는 3D 프린팅 촉각 전시물을 전시관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3D 프린팅 촉각 전시물 옆에는 점자 설명도 함께 갖추어 시각장애인 관람객이 단순히 촉각 전시물을 만져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점자 설명을 통해 유물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작년 12월에 새 단장을 마친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3 <한국인의 일생>에서도 저시각자용 책자, 촉각 전시물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휠체어를 탄 관람객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낮은 위치에 설치된 설명판 등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하였는데요.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람 약자를 위한 박물관의 배려가 더욱 확장되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도 ’누구나‘ 마음 편히 박물관을 누릴 수 있도록
코로나19 때문에 마음 편히 외출하기가 힘든 요즈음, 집에서도 박물관을 누릴 수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현장의 전시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전시관이 그 대표적인 예이죠. 그러나 눈이 불편하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민속유물 감상 프로그램 <읽어주는 박물관>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읽어주는 박물관>은 관내 민속 유물 중 계절, 공간, 주생활, 일상 의례에 관련된 주요 유물을 선정하여 음원 해설을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의 교육·행사의 ‘교육자료’ 창에서 <읽어주는 박물관>을 검색하시면 누구나 손쉽게 MP3 음원을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영상채널 <민속+人>에서는 상설전시관 해설 영상에 수어 해설을 더하여 청각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나 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수어 해설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 | 강윤진_제10기 국립민속박물관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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