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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 다문화꾸러미 대여운영 사업

아빠 까바르 인도네시아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다문화시대 문화다양성 교육을 위하여 다문화꾸러미를 제작하여 해마다 다문화꾸러미 대여운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상생활사박물관은 작년 하반기 필리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꾸러미 대여운영 기관으로 선정되어 인도네시아 꾸러미를 운영하였다.

부산광역시 사상구는 사상공단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가 많으며,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의 세대수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사상생활사박물관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작한 다문화꾸러미를 활용하여 문화다양성과 각 나라의 생활문화에 관한 전시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였다. 미취학아동과 초·중학생 등 연령대에 맞춰 다문화꾸러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전통의복, 전통놀이 등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실물자료를 접하고 체험하여 우리나라의 문화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다문화꾸러미, 상자를 펼치면 세계가 열린다! 다양한 세계를 열어주는 다문화 감성을 길러주는, 다양한 체험재료를 담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전시 상자!’라는 모티브로 인도네시아 꾸러미는 영상자료를 포함하여 교육, 놀이·악기, 전통의상,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인도네시아 작은꾸러미는 주제별로 놀이·악기, 생활, 인형, 옷 상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놀이·악기 자료 외에도 ‘앙끌룽’ 상자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악기 체험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사상생활사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인도네시아 꾸러미의 다양한 실물자료들을 활용하여 큰꾸러미와 포함된 자료들은 많은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2층 문화마당터에 전시하였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참고자료로 사용하였다. 작은꾸러미는 전국 신청기관에 대여하여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였다.

사상생활사박물관은 2020년 상반기 운영 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 3월 국립민속박물관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꾸러미를 인계받았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을 포함한 전국의 박물관이 지난 2월부터 임시휴관을 하였다. 사상생활사박물관도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임시휴관에 들어갔으며, 인도네시아 꾸러미의 실제 운영기간은 6월 한 달 밖에 되지 못하였다. 이마저도 기존에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하였던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취소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사상생활사박물관에서는 관내 학교에 다문화꾸러미 운영 상황을 알리고, 최대한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꾸러미 실물자료를 가지고 학교로 방문하기로 협의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다문화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상초등학교의 경우 1, 2학년 전체 학생, 덕포 여자중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교육에 참여하였다. 특히 동주중학교와 주례중학교의 경우, 문화 체험 동아리 학생들이 다문화교육을 신청하여 보다 더 유익하고 재미있게 교육에 참여하고 체험하였다.

 

간단한 인도네시아 언어를 익히고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도네시아의 지리, 기후, 역사, 의·식·주, 전통예술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교육과 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악기 연주해보기 등 실물자료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도 진행하였다.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작한 다양한 사진, 영상자료 뿐만 아니라 체험재료도 제공해주어 수업을 보다 더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사상생활사박물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방역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다문화꾸러미를 운영하였으며, 교육, 전시, 대여로 전체 83회 운영하여 1,390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다문화에 대해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닌 특정 나라에 대한 실물자료와 주제별로 학습할 수 있는 체험 자료까지 포함되어 있는 ‘다문화꾸러미’.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참여한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다문화 교육에 임했으며, 우리나라 문화와도 비교·대조해보고 차이점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학교 측에서도 이러한 문화다양성 교육의 계속적인 실시를 기대하고, 지속적인 교육 참여를 희망하였다.
사상생활사박물관에서도 ‘다문화꾸러미 대여운영’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문화다양성 교육을 실시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보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글 | 황경희_부산 사상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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