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외국인에게 등등거리와 등토시의 용도를 맞추게 했습니다. 과연 어떤 답이 나왔을까요?
‘등배자’라고도 불렸던 ‘등등거리’는 등나무 줄기로 만든 남자들의 옷이다. 등등거리는 주로 ‘등토시’와 함께 착용되었다. 여름철, 등등거리와 등토시를 착용하고 그 위에 저고리를 입으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았다. 옷과 옷 사이에 공간이 만들어져 땀이 난 피부와 옷 사이로 공기가 통했기 때문이다. 등등거리와 등토시는 등나무 줄기를 말려 가늘게 쪼갠 후 엮어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