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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체험기

흔적, 사람 그리고 이야기

여러분에게 박물관은 어떤 곳인가요?
저에게는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홍보 담당자로써
민속박물관만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싶은 곳이죠.

저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SNS와 웹진과 같이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하는 홍보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일한다는 말에 여러 사람들이 ‘거기 페이스북 잘하지?’, ‘용인으로 출근하기 어렵지 않아?’라고 질문했는데요. 한동안 SNS를 떠들썩하게 했던 속촌아씨, 한국민속촌을 떠올리신 거죠. 전통문화테마파크로 조선캐릭터들을 운영하며 고루하게 느껴지는 민속民俗을 유쾌하게 반전시킨 곳입니다. 그렇다고 국립기관인 박물관이 테마파크처럼 할 수 없는 법, 우리만의 해답을 찾아야 했습니다.

물건을 보관하는 넓은 곳. 박물관博物館을 한자 그대로 풀이한 말입니다. 박물관의 시작은 수장고로 유물을 수집하고 보관하고 이를 정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조사 연구하며 이를 전시하거나 자료를 만들고, 교육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는 곳이 박물관이죠.

여기서 다시 고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등 우리나라에는 여러 박물관이 있고, 모두 SNS를 운영하는데 ‘국립민속박물관’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요?

흔적, 사람 그리고 이야기. 박물관마다 소장품의 성격도 다르고 연구주제도 다른데, 민속박물관의 정체성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 바로 우리에 대한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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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오늘 내가 쓰고 있는 물건을 소장할 수 있는 곳, 우리 할머니의 청바지를 전시할 수 있는 곳이 우리 박물관이죠.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와, 어제의 그리고 더 과거의 우리들을 재조명 해 미래를 바라보고자 하는 곳이 국립민속박물관입니다.

 

여기서 제가 하는 일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해 박물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 드리는 것 입니다. 전시, 연구자료 그리고 여러 행사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는 것은 목표고, 이를 민속박물관답게 이야기하는 것은 목적이죠. 박물관에서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를 공식 SNS 채널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더 자세하고 깊은 이야기는 웹진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업로드 하는 콘텐츠는 일방적으로 소식만 전하는 광고성 글은 되도록 배제하고,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과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소장품을 그대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에 맞춰 편집하거나 시각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도 모두 소통의 대상들이 좋아할 방법을 고민한 것이죠. 내용도 놓칠 수 없습니다. 박물관의 사업들을 조금 더 자세히 우리의 목소리로 전달하기 위해 웹진이나 기자단 인터뷰로 전하고, 지금의 우리가 고민하는 바를 다른 분야의 전문가 인터뷰로 전하기도 합니다.
일례로 광복절을 알릴 때는 박물관 아카이브에서 찾은 대한제국 당시 논산 강경시장의 풍경을 활용했는데요. 광복절을 말 그대로 풀이해 ‘빛을 되찾다’라는 의미로 아이를 밝게 비추어 그날의 희망찬 의미를 표현하면서 우리 유물을 소개했습니다. 일방적이지 않고, 민속박물관의 본질을 담아 사람들이 들을 가치가 있고 듣고 싶은 이야기로 하기. 이것이 제가 지향하는 우리 박물관 온라인 홍보의 방향입니다.

한 가지 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학예연구사는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박물관을 만드는 사람들을 전하는 것 그리고 박물관에 오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죠. 그래서 전시, 연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하고, 직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기자단이 박물관 각 업무별로 학예사 인터뷰를 하고, 웹진 체험기로 ‘박물관 어벤져스’도 그런 관심에서 나온 기획글이죠. 또한, 매일 인스타그램으로 박물관을 찾은 분들에게 댓글을 다는 것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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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올해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에게 주목할겁니다. 그리고 민속박물관만의 방식으로 전하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박물관 웹진과 SNS에서도 이를 잘 전하기 위해서 정진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시겠어요?
[국립민속박물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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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최성희 | 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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