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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체험기

신화 속으로 풍덩!

여러분에게 ‘신화’는 무엇인가요? 저 멀리 그리스 로마의 신들이 떠오르나요? 어린이들에게도 우리 신화보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더 익숙한데요. 가장 많이 듣는 단군신화 외에도 우리에게는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가 한가득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우리 신화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2016년 10월 19일부터 상설전시 <신화 속 동물이야기>가 열렸는데요. 전시에 앞서 지난 8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연계 공연프로그램 <우리 신화로 꿈꾸는 도깨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화를 만나고, 박물관에서 신화 속 동물을 찾아보는 시간! 프로그램의 담당자로 <우리 신화로 꿈꾸는 도깨비>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

 
그동안 어린이박물관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요. 어린이들에게 ‘배움’은 가만히 앉아 공부를 거듭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 속에서 알아가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습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어린이들에게 가치가 있을까?’ 싶은 일들이 훗날 여러 경험과 정보들이 결합되어 조금 더 선명한 지식으로 남겨지는 씨앗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우리 신화로 꿈꾸는 도깨비>를 통해 신화란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신화에는 신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동물이 사람으로 변신하며, 하늘과 땅 그리고 물의 세계를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었던,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신비한 이야기들이 많지요. 신화의 세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지 상상하며 전시보다는 이야기의 전달이 더 자유로운 연극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상상보따리

 
<우리 신화로 꿈꾸는 도깨비>는 1부 체험과 2부 공연으로 구성됩니다. 체험은 어린이와 동반보호자가 함께 팀을 이뤄 박물관 속에 숨어있는 신화동물들을 탐색하는 동기유발활동입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미션지에는 효자각 아래 숨어있는 호랑이그림과 어린이박물관 놀이터 속 곰, 그리고 십이지신상에서 오전 7시~9시를 지키는 동물을 찾아오라고 적혀있지요.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박물관을 미리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2부는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신화 속 동물이야기에 등장하는 신화 동물을 중심으로 우리 신화이야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만든 공연입니다. 용궁세계를 여행하다가 100년 묵은 여우에게서 용왕을 구하고 용왕의 딸과 결혼하는 고려 건국신화의 ‘작제건 이야기’에서 착안했습니다. 공연은 몸짓과 소리가 움직이는 이야기책인데요. 이야기장수가 이야기를 먹는 도깨비들한테 신화를 하나씩 팔아야 합니다. 4명의 도깨비들이 용 할머니, 작제건,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 등이 되면서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과 신이 되어 이야기를 꾸려가죠. 더불어 우리 신화가 가진 풍부한 상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소품과 장신구가 있어 관객들은 마치 이야기 속을 풍덩 빠져 들어 보고 듣고, 놀면서 신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즐긴 어린이들은 앞으로 책에서 우리나라 신화를 만나면 지나칠 수 없겠죠? 우리 신화 속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즐거움과 유익함이 담긴 <신화이야기를 먹는 도깨비>. 함께 즐겨보시지 않으실래요?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저녁 6시 30분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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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신화로 꿈꾸는 도깨비> 신청 접수 – 바로가기
| 상설 전시 <신화 속 동물 이야기> 기획자 인터뷰 – 바로가기
 
글_ 오선화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학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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