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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립민속박물관 사업 소개 #5

문화간 상호 이해의 기반을 제공하는
열린 정보센터를 지향하며
2025년 유물과학과 사업을 소개합니다

‘개방×공유×활용’이라는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유물과학과, 파주관)는 2021년 7월 23일 개관한 이후 혁신적인 운영 방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경기 북부의 독보적 국립 문화기관이자 기타 유관기관의 개방형 수장고 개발 사업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변화에 발맞춰 세계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정보의 보고로 비상하고자 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전경

민속자료의 수집 및 관리 분야
민속자료의 수집 및 관리 분야에서는 국내외 민속자료의 체계적 수집·등록·관리로 한국의 대표적인 생활문화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2031년 박물관 세종 이전 건립과 분관 설립을 대비한 세계 민속자료 및 비교 민속자료 수집, 전시기획·개편, 민속조사 등 부서 및 박물관 현안 과제와 연계된 자료 수집 등을 위해 해외 현지구입연2~3회 및 공개구입연2회, 경매구입수시과 함께 적극적인 세계 민속자료 수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둘째, 신수품의 격납 공간 확보와 등록 소장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수장고 이전 격납 및 재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며, 누리집 정보공개용 소장품 사진 고품질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셋째, 소장품의 다양한 활용 및 학예직 연구 역량 강화 도모를 위해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일기류 소장품 탈초·번역12월과 전년도 탈초·번역한 『2025 일기류 총서』 발간6월, 『박물관 어구 이야기』가제 발간11월 등 자료집 발간 사업을 추진합니다.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비교민속자료바구니, 탈, 악기 등를 주제로 한 관내 연구자들의 기획논문을 선보일 연구집 『생활문물연구』 39호도 11월에 발간할 예정입니다.

전라도 진안현감 신영균 천인산(민속5898)
소장품 연계 체험교육(식지 만들기)
소장품 연계 체험행사(올게심니 키링 만들기)

보존과학 분야
다음으로 보존과학 분야에서는 소장품 보존처리, 박물관 보존환경 개선, 재질 분석, 생물 방제 등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주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20여 년에 걸쳐 우리 관 소장 만인산萬人傘 5점을 모두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보존 및 분석 등의 내용을 정리한 유물보존총서Ⅹ 『수령의 선정을 기리는 선물, 만인산』을 발간2024년 12월했고 그 성과에 따른 결과물을 열린 보존과학실 전시10월에서 공개합니다.

둘째, 소장품 ≪보물 신구법천문도병新舊法天文圖屛≫의 보존처리 및 영인본 제작에 따른 결과물을 파주관 전시2024년 10월에 이어 서울관기획전시실Ⅱ 전시9월에서 공개하며, 동시에 유물보존총서Ⅺ 『신구법천문도』를 발간8월 관련 전문가,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셋째, 보존처리 대상 소장품의 재질 분석, 수집 자료의 저산소 살충처리, 수장고 온습도·공기질 관리 등 소장품 원형 보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보존과학실에서 진행되는 상태조사, 보존처리, 분석, 생물방제 등의 자료를 ‘보존처리
카드관리시스템’과 ‘유해생물모니터링분석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관리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민속아카이브정보센터 미디어큐브(위), 민속아카이브팩토리(아래)

민속아카이브 수집·관리 및 정보센터 운영 분야
민속아카이브 수집·관리 및 정보센터 운영 분야에서는 민속아카이브가 수집·정리·등록하고 서비스공유하고 있는 약 109만 점에 이르는 자료를 근간으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합니다.

첫째, 민속아카이브 소장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 손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사진, 영상, 음원 등 약 5,000점의 민속아카이브 자료를 디지털화해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 및 누리집에서 제공함으로써, 수집자료의 공유와 활용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둘째,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 및 분관 설립 대비 주제별 세계 민속자료 및 재외 한인동포 생활사 자료 수집에 중점을 두고, 민속아카이브 자료를 다각적으로 수집하고자 합니다. 2024년 카자흐스탄 고려인 생활사 자료 수집에 이어서 2025년에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생활사 자료 및 1970년대 재일교포 생활사 자료 수집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 한인동포의 이주와 정착, 생활 양식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국내에서는 파주 지역 주민 생활사 자료를 관련 기관과 연계해 수집하고자 합니다. 파주 지역 주민의 관심과 기증을 통해 지역 민속문화의 가치와 공유 확산에 디딤돌이 되길 기대합니다.

셋째,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를 찾아오는 관람객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파주관 2층에 자리한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는 다양한 민속 관련 기록정보를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정보를 모아 개방·공유·활용하는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의 역할을 소개하는 ‘미디어큐브’, 아카이브 자료의 수집-등록-관리-활용 과정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민속아카이브팩토리’, 시대별 대표자료와 매체별 특성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 공간 ‘아카이빙 컬렉션’, 관람객의 사진을 아카이브 자료로 등록해 보는 ‘나만의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의 해입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모두의 아리랑가제, 8월”을 영상으로 제작해 ‘미디어큐브’에 연출합니다. 한편으로 연구자 및 전문가를 위해 아카이브 소장자료의 실물을 열람하거나 민속 관련 연구 활동과 연구정보서비스를 지원하는 ‘민속아카이브 전문 열람실’의 운영도 지속됩니다. 그리고 기증 자료 중 미공개 민속아카이브자료를 교체·소개하는 ‘기증자의 서가’는 11월에 다시 새로운 전시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넷째, 디지털아카이브 시대에 걸맞은 민속아카이브자료관리시스템은 수집된 자료를 정리-등록-활용-보존에 이르기까지 자료 관리의 전 과정을 체계화했습니다. 우리 관에서 기존에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배포 버전을 개발7월 민속문화를 다루고 있는 다른 박물관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민속아카이브자료관리 매뉴얼’ 또한 시스템 기능 개선이 반영된 개정판7월을 발간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포켓전시공간(2024년 특별전 “장황 복원, 복제”)
시창전시 예시(꼭두)
말레이시아(쿠칭) 현지 자료수집

개방형 수장고 운영 분야
개방형 수장고 운영 분야에서는 파주관 운영 방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소장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을 좀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장형 전시를 준비합니다. 우리 삶 속 생활 물품들에 숨겨져 있는 전통과의 연계성을 규명하고 여러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전통자료의 현대적 재해석까지 넓은 이해의 폭을 제공하는 2025년 수장형전시의 주제는 ‘등화구가제2025. 6. 17. ~ 9. 25.입니다. 아울러 파주관의 소장품 수집팀과 아카이브자료 수집팀에 새롭게 들어오는 자료를 선보이는 ‘수장고 속 팝업전시’가 상·하반기에 한 회씩 파주관 2층 11수장고 옆 공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둘째, 파주관 소장품과 연계한 12종의 교육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진로 탐색 교육 ‘수장고에서 꿈꾸는 미래’의 두 번째 주제인 ‘보존과학자의 가방’, ‘개방형수장고 민속탐험대’ 등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설교육은 물론 여름과 겨울 방학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됩니다.

셋째, 관람 편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합니다. 각 수장고에 붙게 될 QR코드와 누리집에 연동되는 ‘열린 수장고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해 서비스합니다. 또한 심도 있는 해설과 상호 소통으로 소장품 이해에 깊이를 주는 ‘수장고 상설 해설’을 확대 운영하고자 합니다.

넷째, 2023년 12월 개편 개관한 어린이체험실 ‘어서 와 너희들이 보물이야’ 및 ‘우리놀이터’가 지속 운영됩니다. 향후 2025년을 마지막으로 ‘우리놀이터’ 운영은 종료되고, 보존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전시 ‘보물 병원가제’이 어린이체험실 연계 공간으로 2026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16수장고 수장형 전시(2024년 특별전 “종이, 봄날을 만나다”)

글 | 장상교·이경효·김창호_유물과학과 학예연구관

『민속소식』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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