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주한 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국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를 관람하고, 한지 등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했다. 각국의 장례 문화를 비교하며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토론도 이어졌고,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한 대사 배우자들을 위한 특별한 초대
지난 2월 6일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14개국 주한 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립민속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직접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민속박물관에 대해 소개했다.
장 관장의 소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전시관으로 이동해 ‘한국인의 일생’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 3관과 ‘꼭두’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전시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했다. 전시를 관람한 후 ‘한지로 등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들은 문화와 전통을 교류하고 한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교관의 배우자로서,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자국 문화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한국인의 일생을 담은 전시, 깊은 인상 남겨
전시 관람은 안내자의 인솔 아래 전문 해설사가 영어로 진행했다. 한국인의 일생을 주제로 전시한 상설전시 3관을 둘러보던 한 참석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일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장례 문화는 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문화인데 오늘 전시를 통해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라며 특히 한국의 장례 문화에 대해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한국에서 지내며 여러 곳들을 방문해봤지만 국립민속박물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곳은 드물었어요. 오늘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세심한 배려 감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장례 문화 중 ‘화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고, 자국의 문화와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봄의 기운을 담은 한지 공예
전시 관람 후에는 대한민국전승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윤서형 한지작가의 진행으로 ‘한지로 등 만들기’ 체험 시간을 가졌다. 등은 4면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면에는 한국의 사계절을 상징하는 그림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봄을 상징하는 매화와 새 모양의 한지를 개성에 맞게 배치하며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페루 대사 부인은 “등에 담긴 문양의 의미가 아름답고 매우 마음에 들어요. 마침 오늘이 딸의 생일이라 이 등을 선물하려고 해요.”라고 전했다. 주변에서는 축하한다는 말과 “4가지의 의미를 담았으니 4번의 생일 선물을 준 셈이라고 해도 되겠는데요?”라며 농담을 던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지 공예처럼 다른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한지 문의하며, 이번 체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로 열린 창’을 지향하며, 한국문화와 세계문화가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외교의 ‘창’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