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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는 #1

한국 민속의 종합 해설서로 자리매김하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발간

국립민속박물관은 총체적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민속문화의 국내외 교육과 홍보를 위해 2004년부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발간하고 있다. 매년 국문주제, 상징 2종, 다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 3종을 편찬하고, 20만 건의 자료를 웹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 전통 상공업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
2022년에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인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을 발간하였다. 『한국생업기술사전』 ‘상공업 편’은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통 수공업과 상업을 다루었다. 수공업 부분에서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지식과 방법, 사람, 도구, 생산 과정을 담았으며, 상업 부분은 상인, 거래방식뿐만 아니라 제도, 의례, 축제, 놀이와 관련된 항목을 수록·해설하였다.

한국생업기술사전(상공업 편), 왼쪽부터 ‘베매기’, ‘베짜기’, ‘베틀’

더불어 다양한 사진 자료도 함께 제시하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모시 생업기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모시 외에 이와 관련된 재료모시풀 수확부터 실 태모시 가공, 베짜기 베매기 과정, 제작 도구 베틀, 바디 등의 항목을 별도로 제시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리고 한산장 충남 서천 지역 모시 직물이 거래되던 시장 등 시장 항목을 통해 생산물의 전국적 명성과 유통방식·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민속문화에 표현된 동물의 상징성을 집성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유도하며 연구 촉진과 민속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이를 국내외에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편’에 이어 『한국민속상징사전』 ‘토끼 편’을 2022년에 발간하였다.

한국민속상징사전(토끼 편)

2023년 계묘년 토끼해를 맞이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준비한 토끼띠 학술강연회와 토끼띠 전시와 연계하여 토끼가 지닌 문화적 상징성과 더불어 학술 가치를 총망라하였다. 토끼의 생태부터 풍속·설화·노래·속담·유물 등에 관한 해설까지 풍성하게 수록하여 토끼의 상징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계적인 한류K-culture 흐름에 한국문화 해설서로 활용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매년 한국 민속을 다국어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발간하고 있다. 현재 한류K-culture 열풍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들의 한국 민속문화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자료로서 활용도가 높다. 실제 영어, 중국어에 이어 최근 스페인어권 이용자 수도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식생활사전

이번에 발간한 『한국식생활사전』다국어판은 기존에 발간된 종이사전 중 한국 식생활을 대표하고 외국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표제어를 선정하여 요약·번역하였다. 음식부터 풍습까지 전통음식인 김치, 된장뿐만 아니라 근현대 음식인 치킨과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는 전주비빔밥, 안동찜닭, 통과의례 음식인 백일상, 회갑상, 식사방법인 겸상, 상물림 등으로 구성해 한국 식생활에 대해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는 『한국주생활사전』을 다국어판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한류 흐름에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웹 서비스, 한국 민속문화 지식 플랫폼으로 역할 확장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발간물 외에도 웹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공하여 한국 민속 종합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웹사전은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올해 새롭게 구성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웹 접근성 인증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다.

 

사용자가 방문 목적에 따라 원하는 표제어를 직관적으로 찾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7개 사전을 분해하여 주제별로 표제어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하였다. 그리고 모바일 이용자 증가에 따라 사용자의 정보 접근성과 모바일 사용자 중심의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인기검색어, 연관 검색어 기능을 추가해 표제어와 관련된 자료를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탐색하도록 하였다. 웹사전은 텍스트와 함께 사진, 동영상, 음원, 논문도 제공하여 연관 자료를 다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민속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가로 민속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웹사전 연간 국내 이용자 수는 2021년 201만 명에서 2022년 12월 기준 31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생산·축적되는 모든 아카이브의 데이터 보존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민속 분야 전문텍스트 자료 및 사진, 음원, 동영상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서 표제어와 관련된 전시, 공연, 강의, 토론 등을 연동하여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지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꾸준히 계발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한국생업기술사전에 이어 여덟 번째 주제인 『한국민속사회사전』 ‘가족과 친족’ 편을 발간 준비 중이다. 민속사회의 가장 기본단위인 가족과 친족의 형태부터 문화의 전통과 계승, 현재 가족제도까지 정리·해설하여 한국의 ‘가족과 친족’의 모든 자료를 총망라한 백과사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해 한국민속상징사전 ‘용’ 편도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풍어와 풍년, 권위의 상징인 용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집대성할 예정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민속의 외연을 확장해 민속의 다양성을 넓혀 한국 민속문화 종합해설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웹사전 바로가기 https://folkency.nfm.go.kr/


글 | 백민영_민속연구과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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