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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이 전하는

민속아카이브 100% 활용하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볼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체험실, 유물의 보존 처리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보존과학실, 그리고 수많은 민속자료가 모인 민속아카이브센터가 있습니다. 민속아카이브는 파주관 2층에 자리하며 관람객들에게 민속 관련 국내외 자료를 제공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수집하고 편찬한 대부분의 자료가 보관되고 있으며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민속아카이브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전시를 통해 보는 우리의 삶과 추억
민속아카이브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전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민속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과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우리 삶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100여 년의 풍경, 1950~60년대 혼례나 마을에 장승을 세우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근현대시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들은 대부분 기증받은 것입니다. 이는 생활문화사박물관으로서 국립민속박물관이 가진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곳에는 민속아카이브의 역사 및 업무 활동영역을 소개하는 전시데스크, 아카이브 등록에 사용되는 주요 도구 5가지를 활용한 실무촬영 동영상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오감으로 즐기는 민속자료
전시 공간 맞은편에는 민속자료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바로 ‘삶을 담은 우리 소리’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듣고 느낄 수 있는데요. 기존 전시에서 사진, 영상자료 및 실제 유물과 같이 시각만을 활용하여 감상 가능했던 것과 달리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구전민요와 노동요를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1970~80년대에 촬영한 사진 필름을 라이트박스에 비춰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쟁기질하는 농사 풍경을 비롯해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와 같은 당시 문화상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편에는 민속아카이브 기증자료를 바탕으로 기획한 3D 홀로그램 ‘1970년대 농·어촌마을, 민속아카이브로 다시 보다’ 영상전시를 볼 수 있는데요. 새마을운동 전후 과거 모습을 간직한 마을 3곳충남 공주, 경기 평택, 전남 신안군 암태도의 가옥 특징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왼편에는 ‘민속아카이브 영상자료 열람석’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민속자료는 단순히 사진이나 글만이 아니라 영상과 음성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립된 공간처럼 마련된 영상자료 열람석은 주제별 영상 시청이 가능하여 민속아카이브 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공간입니다.

직접 읽고 검색하는 소장자료
다음은 민속아카이브 내부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자료 서재입니다. 현재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 서적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인데요. 무려 2,000여 권에 달하는 발간도서들이 다양한 박물관 활동을 이해하기 쉽게 분류·배가되어 있습니다. 민속아카이브에서는 A부터 K까지 알파벳에 따라 서적을 분류해 두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서재 속 서적들은 학술, 전시, 아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으며 국립민속박물관이 아니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자료들이었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아쉽게도 관외 대출이 불가능했지만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pdf 파일을 배포하고 있어 파일 저장은 가능하며, 민속아카이브 내에서도 누리집 링크가 담긴 QR코드를 비치해두어 바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민속아카이브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소장자료를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민속아카이브 내부에는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인용 소파 및 테이블, 책장과 연결된 좌석 등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어디에서든 자료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으로 발간되지 않았거나 민속아카이브 내부에 비치되지 않은 자료는 비치된 기기의 검색기능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밀의 공간, 아카이브 열람실
마지막으로, 아카이브 열람실입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민속아카이브에서 유일하게 굳게 닫힌 공간이었습니다. 민속아카이브는 누구나 비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두었지만 1, 2층에 위치한 아카이브 열람실은 다른 수장고와 마찬가지로 아카이브 자료 전문 수장고입니다. 그렇기에 아카이브 열람실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수집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이곳에 출입하여 자료를 보거나 실물 자료를 이용하려면 사전 허가가 필요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아카이브 자료 복제 및 열람 허가’ 절차를 거쳐 박물관으로부터 허가받은 뒤에 자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관에 위치한 민속아카이브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민속아카이브는 민속의 기록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로 보존 가지가 있는 자료들을 한 자리에 수집하여 보관하고,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문화가 하나의 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파주관 나들이를 통해 민속아카이브에서 우리 민속문화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 박선형_제10기 국립민속박물관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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