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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不老口

치맥으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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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신예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여행과 음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여행자의 밥 1, 2〉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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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박한준 댓글:

    이번호 주제가 치맥이었군요. 아~ 저희 사무실이 4층인데 건물 1층에 유명 치킨집(bhc)이 있답니다.
    매일매일 하루 업무가 끝날때즘이면 기름에 갓 튀겨지는 치킨냄새가 솔솔 올라와서
    맘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내려가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살찌는게(뱃살) 무서워서 그 맘 꾹꾹눌러 견뎌내고 있는데,
    그려주신 치킨의 색이 잘튀겨 노릇노릇하고 맥주는 왕 시원해 보여 오늘은 유독 더 땡기네요. 흑 ㅜㅜ

    돈가스에 대한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생때 다니던 학원의 젊은 강사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당시 부산에 990돈가스(990원 돈가스) 체인집이 한창 유행하고 있었는데,
    학원 근처 돈가스집에 예쁜 여대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답니다 (듣기론 연극영화과 학생이라고..)
    그래서, 강사 선생님이 밥때만 되면 그 여학생을 보려고 매번 돈가스를 먹으러 갔지요.
    때론 혼자가기 뭣하니 저를 데리고가 돈가스를 사주며 혹시나 말이라도 한번 하게될까 하며 설레었답니다.
    그 덕에 저는 그 여대생 누나가 일하던 동안은 맛있는 돈가스를 원(?)없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강사선생님은 아무런 썸씽 없이 그냥 바라보는걸로 끝났지요. ^^

    그때 먹었던 990돈가스는 지금의 옛날 돈가스 맛이었어요. 꼬르륵~

  2. 박땡땡 댓글:

    치맥이 진리죠~ㅎㅎ 불금~ 오늘도 좋아하는 사람과 치맥을 함께~~ ^^

  3. 양태선 댓글:

    감사합니다 ^^

  4. 최지영 댓글:

    초등학교 때 (저 때는 국민학교였지만요ㅎ) 시험 점수가 나오면 항상 동네에 있는 경양식 집에 가서 돈가스를 먹었어요. 한번은 언니가 시험을 잘봐서, 한번은 제가 시험을 잘봐서 ㅎㅎ 먹기 전에 항상 “언니한테 고맙다고 해”라고 인사를 시키곤 하셨지요 ㅋㅋ
    그때 그 레스토랑은 당시 주변에서 가장 높은 7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만으로도 엄청 떨리고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가면 웨이터들이 정중하게 자리를 안내해주고, 음악도 무척 잔잔한 클래식 같은게 흘렀던 것 같아요. 긴장한 채로 앉아있으면 웨이터가 수프부터 가져다 주었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어서 제가 엄마 것도 아빠 것도 모두 먹었습니다… 미안 엄마아빠…
    ㅎㅎㅎ 돈가스라고 하면 그렇게 흔치않았던 가족 외식이 떠오르네요. 이젠 그 레스토랑도, 건물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수프냄새가 코끝을 맴도는 것 같아요.

  5. 이근민 댓글:

    다이어트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왜이렇게 좋을까요. ㅋㅋㅋ 잘 봤습니다.

    돈가스에 대한 기억 말씀하시니 바로 생각나는 게 있는데요!
    올해 초 몸이 좀 아파서 몇 달간 병원을 들락날락 하며 좀 고생했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다 나았습니다 ^_^)

    진료 보는 날, 보통 진료 시간 한시간 반 전까지 엑스레이를 찍고 피도 뽑아야 하는지라 일찍 방문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 걸렸던 거죠.
    큰 병원이라 가족단위로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혼자 달랑 가서 병원 푸드코트를 이용하려니 괜히 어색하기도 하고
    그 때 먹던 약에 식욕 저하 성분이 들어가 있던지라 별로 음식을 먹고 싶은 맘도 없었지만
    아프니 끼니를 거르면 안 돼서 고민하다 일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웃으며 돈가스가 맛있다 하셔서 그냥 기대 없이 시켰었거든요.

    쭈뼜대며 앉아 있다가 음식이 나와 받아왔는데,
    그냥 평범하게 소스 끼얹어서 나온 경양식 돈가스였는데, 따뜻한 튀긴 고기(ㅋㅋ)가 뱃속에 들어가니 어찌나 맛있던지요. ㅎㅎ
    갑자기 막 씩씩해져서 사람이 북적이는 틈에서 혼자 돈가스도 샐러드도 밥도 남김 없이 싹싹 먹고 나왔어요. 진료도 잘 받았고요.

    다른 잘 한다는 음식점들보다도 병원에서 혼자 먹었던 그 돈가스가 넘 생각나네요.
    정말 오랜만에 음식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참 잘 먹습니다. 아파서 잘 못 먹어 빠진 살은 다 낫고 나니 다 복귀되더군요 orz..

    치킨도 그렇고 돈가스도 그렇고. 따뜻한 고기튀김은 정말 진리인 것 같습니당. ㅋㅋㅋ

  6. 김아람 댓글:

    이번 호도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저는 ‘돈가스’하면 할머니가 떠올라요.
    초등학교 시절, 시험 성적이 좋을 때면
    할머니랑 손 꼭 붙잡고 동네 정육점으로 가서 돈가스 고기를 사와
    할머니가 직접 돈가스를 해 주셨거든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머니의 돈가스를 먹을 수 없지만..
    아직도 뿌듯한 일을 할 때면, 할머니의 돈가스가 생각납니다.ㅎㅎ

  7. 홍다연 댓글:

    남산에 가면 아직도 ‘촛불’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더군요.
    힘들고 또, 힘들기만 했던 고3시절 남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때,
    근처에서 근무하시던 아빠가 본인의 점심식비를 절약해서 사주셨던 ‘촛불’의 돈까스. . .
    처음 먹어본 양식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맛이? ‘ ~
    ‘맛도 맛이겠지만, 힘든 딸 생각해서 점심시간에 맞춰 휴식을 선물해 주시려 했던 마음을
    20년도 훌쩍 넘긴 어느날. . . 이제서야 느낍니다.
    그당시의 아빠보다 더욱 더 나이를 먹고, 그 딸과 같은 딸을 키우는 엄마로써 이제서야 부모의 마음이 느껴지는 돈까스입니다.

    저에게 돈까스는 아빠입니다.

    아빠와 함께 주말에 가보고 싶네요.
    그때의 맛이 지금도 여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아빠와 함께 데이트를 하고 싶네요.. . ^^

  8. 최성인 댓글:

    우앙우앙 오늘 받았습니당^^ 맛있게 잘먹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9. 안정은 댓글:

    올해 7살인 아들이 있어요.
    내년에 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제 눈엔 마냥 아기였죠. 그런데 그 아기가 더이상 아기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것이 바로 돈가스입니다.

    지난 5월의 어느 주말, 아이와 함께 어린이민속박물관 전시를 체험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었는데 돈가스 정식 일인분을 혼자 다 먹어치우더라고요. 사내아이들은 잘 먹는다지만, 저도 배부른 양의 돈가스를 클리어하는 모습을보니 아기로만 생각했던 아이가 한순간 다 큰 아이로 보이더군요. 그 뒤로 돈가스만 보면 내 어린 아기가 큰 아이가 된 그 날이 떠오르네요,

  10. 김지윤 댓글:

    전 할아버지랑 외출할 때마다 돈가스를 사주셨어요. 지금은 롯*백화점으로 바뀐 그랜드백화점에서 사주셨던 돈가스가 할아버지 얼굴과 함께 아른거립니다. 갈색 달콤한 돈가스 소스, 고소한 스프, 케첩과 마요네즈의 완벽궁합 양배추채까지 모두 그리워요~

  11. 김은영 댓글:

    시골에서 자란 저의 첫번째 돈가스와의 만남은…입구에는 조화 포도덩굴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던…기억이 나는… 경양식집에서…였어요.

    엄마와 나와 남동생 그리고 엄마친구와 엄마친구의 아들…(그때 기억으로 저보다 한 두살 많았던)…

    아마도 엄마친구와 엄마의 약속에 아이들인 저희들이 끼어간듯한 자리에서..

    엄마는 돈가스가 나오자 마자…저와 제 동생 돈가스를 깍뚝썰기로 썰어 밥과 같이 비벼주셨던…^^

    처음본 돈가스라 원래 돈가스는 그렇게 먹는건가부다 하면서 컷지요…

    좀더 커서 중학생에 되어서야..아…그게 아니었구나…기억 안나는 엄마친구 아들이 생각나면서 챙피했었다는…

    그래도 그 돈가스는 정말 맛있었어요…그러한 기억이라서 그런지 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네요..^^

    그런데 지금 아이를 키우는 제가 아이들의 돈가스를 그렇게 먹이고 있네요..물론 잘라주기는 하지만 전 비벼주지는 않았어요 ^^

  12. 최완리 댓글:

    70년대 후반 대학을 다니던 우리 세대에게 돈가스는 이성과의 만남에서 최고의 사치스런 음식이었다.
    미팅에서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만나면 찻집을 나와 식사를 하러 갈 때에 가장 고급의 식당은 경양식을 파는 레스토랑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경양식 레스토랑은 약간 어두운 실내 조명 아래 주로 애조 띤 팝송이 흐르고 있었다.
    모두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고 따라서 소고기 스테이크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고가였기에 그 다음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메뉴가 돈가스였다.
    가슴 설레는 이성과 마주앉아 우아한 폼으로 돈가스를 썰어 먹을 때의 그 황홀경이란!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내 나이에는 돈가스가 그다지 맛있지 않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왜 그리 맛있었던지 . . .
    고기 맛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맞은편 파트너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대형 마트에 가서 푸드코너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생기면 가끔 돈가스를 주문하곤 한다.
    요즈음 고기 요리의 조리법이 다양해지고 튀김류의 음식은 건강을 생각해서도 그다지 즐기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돈가스는 내 기억 속의 맛있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13. 유성철 댓글:

    어릴 적에 (80년대)에 엄마 따라 시내로 나가면, 꼭 돈가스를 사달라고 떼를 쓰곤 했습니다.

    아빠가 크리스마스 이브면 부산 서면에서 돈가스를 사준 것 때문에, 시내를 가면 돈가스가 먹고 싶었나 봅니다.

    그때는 싸구려 돈가스라도 고급 레스토랑가는 것 처럼 아주 아주 고급스런 음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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