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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턴테이블turntable이라 불리는 레코드플레이어record player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사용되었던 것이죠. 이것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고물이 되었을까요? 오래 되었다고 버려질 수 있는 고물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보물이 되기도 합니다. 이 턴테이블은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보물寶物입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하루에 1~2시간씩 음악을 듣는데요. 집에서 옛 음악을 들을 때면 턴테이블을 자주 이용하여 듣곤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겐 오래되어 고물이 되기도 하겠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또, 이것은 어딘 가에서는 유물이 되기도 하죠. 그곳은 바로 국립민속박물관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박물관 한편에 추억의 거리를 조성하여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현대 생활상뿐만 아니라 전통가옥, 마을신앙 등을 활용한 야외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매우 다양한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누군가에게는 과거이고 또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따라서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매우 중요하겠죠?? 그래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청소년기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급 단체, 학교 단체를 위한 평일 단체 수업과 개인 학생들을 위한 주말교육으로 일회성프로그램, 연속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운영되는데요. 그 중 청소년들을 위해 고물古物, 보물寶物, 유물遺物에 관해 알 수 있는 <종횡무진! 박물관 속 숨겨진 보물찾기> 교육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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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4월의 첫날! 2017년 청소년 자율교육프로그램 <종횡무진! 박물관 속 숨겨진 보물찾기> 교육이 박물관 내 전통문화배움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야외전시장을 활용하여 우리가 오래되었다고 버릴 수 있는 고물이 누군가에겐 보물이 되고 유물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사물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총 3단계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며 고물로 알고 있던 사물이 보물이 되는 과정을 보며 사물의 가치에 대해 다시 알아보는 시간! 야외전시장을 돌아보며 미처 알지 못했던 사물과 장소의 가치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익히는 시간! 보드게임을 통해 그 사물과 장소에 대해 다시 한 번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첫 단계로 시작한 사물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우리는 흑백TV가 고물이 되어가는 시대에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통해 어떤 이들에게는 고물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단계로 박물관 야외전시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장승, 돌탑 등 한국의 전통 마을신앙과 관련된 유물들을 살펴보고, 전통가옥인 오촌댁을 살펴보며 전통가옥의 우수성과 그 안에 깃든 선조들의 지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추억의 거리를 돌아보며 부모님 세대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1960~80년대의 사회문화상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험을 하며 강의실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드게임입니다. 서로의 눈빛을 읽으려 애를 쓰며 우리 팀이 이길 수 있게 추억의 거리, 전통마을, 야외전시장 등 우리 팀이 뽑은 장소의 유물을 모으는 게임인데요.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을 읽어야하는 눈치게임이면서 심리게임입니다. 저희도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보면서 경쟁하던 것이 생각나 어느새 학생들 옆에서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드게임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고물이라고 생각했던 또는 미처 그 가치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사물과 장소에 대해 이해하며 <종횡무진! 박물관 속 숨겨진 보물찾기> 수업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우리 주변의 사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 가치에 대해 느끼면서 그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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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이 재미있었어요.”
“고물이 보물이 되고 유물이 되는 것이 신기했어요.”
“야외전시장이 좋았어요.”
“내가 알지 못했던 전통가옥의 가치와 사물에 대한 가치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보니 학생들에게 사물에 대한 가치가 새로이 인식되었나 봅니다. 저 또한 잊고 지내던 주변의 사물에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여러분은 주변에 내가 몰랐던 보물은 없나요? 우리 모두 주변에 잊고 있던 사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그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글_오경석│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 학예연구원
http://bit.ly/2oX1j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