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인생의 간식이다

‘워라밸’ 시대, 한국인은 어떤 휴가를 즐기고 있을까? 한국관광공사 온라인홍보팀 김양길 팀장에게 물어보았다.

휴가는 나에게 주는 작지만 큰 선물이다. 여행은 휴가를 즐기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여행을 통해 우리는 배터리를 다시 충전해 일상으로 돌아올 힘을 얻는다. 해외여행은 언제나 두근거리는 경험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이도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랫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재미있는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여행자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매년 휴가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야심만만 여름휴가 백서’라는 온라인 콘테츠로 여행 트렌드에 걸맞는 테마 여행을 제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한 한국관광공사 온라인홍보팀 김양길 팀장을 만나 한국인의 여행과 휴가 트렌드, 추천 여행지 등을 물어보았다.

Q. 한국관광공사 온라인홍보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김양길 팀장 이하 김양길_한국관광공사는 1962년 6월에 설립되었다. 우리 팀의 역사도 어언 20년을 넘는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시작된 셈인데, 초창기엔 관광정보팀이라는 이름으로 PC통신에 관광 정보를 올리다 1997년 국문 홈페이지를 열면서 지금과 같은 형식이 되었다. 현재의 온라인 마케팅 체제는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SNS를 운영하고 대학생 기자단, 파워 네티즌 등을 선발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은 곧 ‘국내 디지털마케팅팀’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Q.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는 오랫동안 국내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콘텐츠는 어떻게 기획되고 개발되는지 궁금하다.

김양길_우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등재되는 콘텐츠의 취재 및 기획은 여행 콘텐츠 기획자와 여행 작가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통해 이뤄진다. 온라인 콘텐츠인 만큼 여행 분야 핵심 키워드와 검색어 등이 기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포털 사이트의 해당 시기 검색어 트렌드 등을 분석해 이 빅테이터를 토대로 각 시기에 맞는 여행 이슈를 찾는다. 각종 미디어와 SNS 트렌드 등도 모두 조사한다. 홈페이지 지면은 주1회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특정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콘텐츠 라인업에 변화를 준다.

Q. 야심만만 여름 휴가 백서는 독특한 테마 여행을 제안해 흥미를 끌었다. 위와 같은 분석을 통해 개발된 것인가?

김양길_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오랫동안 운영되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축적해온 여행 정보를 얼마나 재미있고 시의적절하게 사용자에게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야심만만 여름 가 백서’ 역시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피서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최신 여행 트렌드, 이색 여행 테마를 제안함으로써 국내 여행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특집 기사다. 이렇게 해서 서핑, 바다와 호수 드라이브, 친환경 여행, 전국 주요 도심 계곡 등의 콘텐츠를 소개하게 되었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기 시작하는 7월 초·중순에 발행했다.

다양한 테마 여행을 통해 새로운 휴가를 제안한 ‘야심만만 여름휴가 백서’

Q. 서핑, 바다와 호수 드라이브 등 추천 휴가지를 구성하는 테마가 흥미로웠다. 어떤 과정을 통해 테마가 나오게 된 것인가?

김양길_‘여름을 잊은 그대에게, 내 생에 한번쯤 서핑에 반할지도’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핑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테마다. 그래서 서핑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서핑에 꼭 필요한 장소와 검증된 서핑 교육업체를 소개하는 식으로 국내 서핑 지도를 구성했다. 액티비티 관련 관광 벤처기업과 강원도 서핑협회 등 전문가 집단과 연계한 취재를 통해 콘텐츠 질을 높이고 서핑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더위 천적은 나야 나! 전국 주요 도심 계곡’과 ‘바다, 호수 보며 드라이브 할래요?’도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여름 시즌에 주목할 만한 키워드를 접목시켜 기획 및 제작했다. 이런 식으로 총 9개의 메인 콘텐츠가 구성된 것이다.

Q. 이렇게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해 완성된 콘텐츠인지 몰랐다. ‘야심만만 여름휴가 백서는 해마다 여름에 한 번씩 업데이트되나?

김양길_그렇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적극적으로 여름휴가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변화를 주었다. 2019년 여행 트렌드에 맞춰 액티비티, 미식,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을 강조했다. 영상 콘텐츠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랜선가이드 인터뷰’ 영상을 전면 배치하기도 했다. ‘뜨거운 여름, 최자와 함께 하는 보양식 로드’ 영상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행 관련 인플루언서를 통해 여행의 묘미와 노하우를 얻는 인터뷰 콘텐츠인데, 맛집 네비게이터로 급부상한 가수 최자뿐 아니라 소설가 김영하,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여행 크리에이터 그룹 ‘여행에 미치다’ 등을 시리즈 인터뷰로 진행했다.

Q. 최근 한국인의 휴가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김양길_우선 휴가 시기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전에는 모두가 같은 시기에 휴가를 떠났다면 요즘은 한적하고 덥지 않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서울이나 부산 같은 익숙한 대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소도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 영향으로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국내 소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도심 속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도 대세다. 관광보다 휴식이 여행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한 지역에서 ‘일주일 살기, 한 달 살아보기’도 인기다.

Q.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휴가지를 꼽는다면?

김양길_떠나는 이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그리고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그리고 현재 시기상 늦여름, 초가을에 좋은 여행지 위주로 찾아보았다. 우선 가족에겐 ‘평창 청옥산 600마지기’를 추천한다. 생태여행지로도 각광받는 풍력발전단지와 어우러진 고원의 평야, 야생화 단지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풍광이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피서객이 적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연인이라면 경남 합천 황계폭포를 추천한다. 여름밤이면 폭포수 위로 흐르는 은하수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인사와 대장경 테마파크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나 홀로 여행족에겐 충남 서천을 권한다.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장항 스카이워크 등 서천은 자연, 생태, 산업, 뉴트로 등 다양한 주제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한산 소곡주갤러리, 삼화 양조장, 한산 모시관 등 보고 체험할 거리도 풍부한 지역이다.

한국관광공사 온라인홍보팀

Q. 휴가, 여행, 휴식이라는 주제와 가까이하는 사람으로서 휴가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양길_휴가는 ‘일상의 간식’ 같은 존재다. 매일 밥만 먹고 살 순 없다. 가끔은 라면이나 과자 같은 간식이나 특별식이 먹고 싶다. 마찬가지로 일만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겐 휴가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간식을 즐기듯 휴가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목표다.

한국관광공사 온라인홍보팀이 알려주는 2019 휴가 트렌드

 

1  늦여름 또는 초가을 휴가
더위와 인파를 피해 조용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2  국내 소도시 기행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이 국내 소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3  호캉스
멀리 떠날 여유가 없는 많은 이들이 도심 속 휴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4  일주일 살기, 한 달 살아보기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호되는 최근 휴가 트렌드.

글_편집부 | 사진과 영상_김대진(지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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