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

키친 아일랜드, 사물 인터넷, 인덕션, 개인 맞춤형 디자인 등 지금 주방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TV를 버리고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인테리어가 유행이었다면 이제는 주방을 거실처럼 사용하는 것이 대세다. 주방은 과거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밥을 먹는 장소라는 개념을 넘어서 ‘거실 통합형 주방’으로 변해가고 있다. 세계적인 가구 박람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거실 통합형 주방이 트렌드가 될 것을 예고했지만 국내에는 재작년부터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우리 생활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주방과 거실이 하나 되다

이렇게 주방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키친 아일랜드의 형태가 한몫했다. 최근에는 블록처럼 꽉 막힌 아일랜드 식탁이 아니라 아일랜드 식탁에 책장을 들이고 테이블을 일체형으로 연결하는 등구조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 가구가 대세다. 일반 식탁처럼 하단부가 뚫려 있고 주방과 연결된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식재료를 올려두거나 요리할 때 보조적인 용도로 머물렀던 기존의 키친 아일랜드처럼 활용할 뿐만 아니라 간단한 사무 업무를 보는 홈 오피스 공간, 저녁 식사 후에 와인이나 차를 즐길 수 있는 다용도 주방 가구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 그릇을 닦을 수 있는 싱크대를 겸한 아일랜드가 많아지면서 주방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키친 홈 커넥션은 최근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조명과 가전, 난방이나 보안 시스템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사물 인터넷, 즉 IoTInternet of Things가 주방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부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식기 세척기를 작동해 세척할 수 있고 장을 보면서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전자회사의 한 냉장고는 음성 명령을 통해 식재료 관리, 레시피 추천, 인터넷 쇼핑, 일정 관리, 오디오 작동 등의 스마트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하게 한다. 어느 홈 인테리어 브랜드는 생애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안했는데 그중 여자 중학생을 키우는 스마트홈의 주방이 인상적이다. 이 주방에서는 빌트인 TV 화면으로 레시피를 보거나 요리를 하고, 가족여행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즐겁게 대화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리표 씽크 광고
서산 윤ㅇㅇ씨 부엌 내부 모습
키친 아일랜드
스마트키친

 

인테리어의 시작과 끝은 수납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주방에도 적용된다. 식기와 조리 도구, 식료품 등 정리해야 할 물건이 빼곡한 주방에서는 수납 가구의 역할이 더욱 크다. 드러낼수록 아름다운 오픈형 주방에서는 수납 가구가 수납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반대로 가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빌트인 주방 가구도 인기다. 주방은 쉽게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부분을 최소화한 주방 시스템은 미니멀 인테리어의 유행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주방에서는 가스 대신 전기

최근 시공되는 아파트나 주택에는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 인덕션이 설치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인덕션은 가스레인지에서 배출되는 유해 가스와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 먼지 때문에 집안에서 공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곳이 주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다시 한번 올라갔다. 수십여 개의 가전 브랜드가 인덕션을 출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실제처럼 보이는 불꽃의 세기를 조절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화구火口의 경계를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 출시되는 등 인덕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한편으로 여전히 불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원하는 열원을 추가할 수 있는, 개인화된 쿡 톱Cook Top도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 취향의 스펙트럼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주방 가구의 디자인과 마감의 수준을 꼼꼼하게 따지면서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손잡이의 유무와 모양, 마감재 등을 선택하면서 자기 개성에 맞는 주방 가구를 디자인하게 된다. 스톤, 시멘트, 우드, 가죽, 패브릭, 스틸, 무늬목 등의 다양한 가구 소재와 질감을 잘 선택하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주방을 만들 수도 있다.

 

 

글_박명주(리빙 매거진 「메종」 편집장)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등록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03045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    대표전화 02-3704-3114    팩스 02-3704-3113

발행인 윤성용    담당부서 섭외교육과  © 국립민속박물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