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카페에서 공부해요

카페는 차 마시고 이야기하는 공간이지만 혼자만의 조용한 독서실이 되기도 한다.

‘드르륵 드르륵’ 커피 내리는 기계와 진동벨 소리, 사람들의 수다 소리로 늘 와글와글한 카페. 그 익숙한 풍경에 언젠가부터 하나의 그림이 추가되었다. 카페의 소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듯 꿋꿋이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젊은이들. 이들의 이름은 ‘카공족’이다. 문자 그대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줄 이어폰과 노트북, 식어가는 한 잔의 아메리카노가 이들의 ‘필수템’.

 

이미 대학가나 노량진 학원가 카페는 ‘카공족’의 세상이다. 얼핏 카페인지 도서관인지 헛갈리는 풍경에 당황하면 안 된다. 몇 년 전부터 학생들, 취업 준비생들은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이 아닌 카페로 향하고 있다. 2017년 한 연구소(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300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9명이 ‘카공’을 해봤다고 답했다. ‘카공’은 한때 인기를 끌다 사라지는 유행의 범주를 넘어 요즘 친구들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카페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하는, 카공족을 위한 책까지 등장했다.

요즘 학생들과 ‘취준생’들은 왜 도서관이 아닌 카페에서 공부를 할까. 공기도 쾌적하고, 밝고 예쁜데다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와 풍부한 콘센트가 구비된 카페는 뭔가 칙칙하고 답답한 느낌을 주는 도서관보다 확실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커피와 간식을 마음껏 먹으며 공부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이러니 숨 막힐 듯 조용한 도서관보다 적당히 시끌시끌한 카페가 오히려 편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분위기도 한 몫 한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수많은 카페가 거리에 들어선 시대. 사람들은 저마다의 용건에 맞게 카페를 소비한다.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누군가는 친구를 만나거나 중요한 비즈니스 만남을 갖는다. 그리고 누군가는 공부를 한다. 카페의 풍경도 그렇게 진화한다.

 

 

글_편집팀
일러스트_이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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