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스마트폰을 벗 삼아 혼자 밥 먹고 술 마시는 시간. 가끔은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있으면 식당과 술집 안에 있는 사람들이 힐끗 힐끗 쳐다보았다. ‘왜 혼자 저러고 있지?’ 요즘은 혼자 먹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SNS 하면서 혼밥 먹고 있구나.’,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며 맥주 홀짝거리는 맛도 일품이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과 ‘혼술’은 이제 우리 시대의 익숙한 풍경이자 새로운 풍습이 되었다.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아 머리 맞대고 밥을 먹으며 정을 쌓는 것은 우리 식문화의 특징이었다. 음주문화는 또 어떤가. 서로 술을 따라주고 잔을 부딪히고 잔을 바꿔 마시며 권커니 잣거니 정을 나누지 않았던가. 그런 눈으로 보면 혼밥과 혼술은 분명 쓸쓸한 풍경이다. 하지만 항상 혼밥, 혼술만 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도 동료들과 찌개를 나눠먹고 친구들과 술잔을 부딪힌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이 없는 게 아니라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게 잘 놀 줄 알고, 혼자 밥 먹어야 하는 상황을 굳이 피하거나 숨기지 않는 게 아닐까. 일상에서 일과 사람에 치여 지친 상태는 아닐까. 가끔 혼자 있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밥과 혼술이 효과 빠른 특효약이 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_이우식

 



4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공감합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 집에서는 육아에… Me Time을 가져본 지 오래됐네요. 멋진 일러스트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네, 맞습니다. 이 그림을 보니, 우리네 현실을 잘 담아내어 한편으로는 씁슬한 마음 마저 드네요. 그래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을 잘 그려냈네요. 이 또한 풍속인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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