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처음이지?

외국인을 위한 세시체험교육

 

최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소개하는 TV프로그램들이 편성되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 예로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외국인 게스트와 함께하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서울메이트’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특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16년 법무부의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에 의하면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우리 일상에서도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외국인 교육을 지원하며 다양한 참여자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특히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국립민속박물관 외국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외부기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어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을까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세시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세시별 풍속에 대한 학습 및 연계 체험을 통해 문화 간 차이점과 공통점을 알아보고, 서로의 문화를 함께 이야기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로 대학교 언어교육원과 글로벌빌리지센터, 다문화센터 등의 기관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까지의 ‘외국인을 위한 세시체험교육’ 프로그램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베트남, 미국, 일본, 필리핀 순으로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은 한국의 문화로 ‘전통 음식Korean traditional cooking’을 이야기했습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편이었고, 본인이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이나 여러 매체들을 통해 본 음식들삼계탕, 김치, 된장찌개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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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삼짇날-화전 만들기’와 ‘추석-송편 만들기’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음식을 만드는 강사의 시연을 매우 꼼꼼하게 살펴보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미리 준비되어 있는 음식의 재료들을 만져보고, 음미하면서 만드는 과정들을 하나씩 익혀나갔습니다. ‘재료의 간은 어떻게 맞추는지’, ‘물과 찹쌀가루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반죽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하고,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참여자들도 강사의 손가락과 입모양에 집중하며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참여자들은 음식을 만드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라에도 한국의 음식과 비슷한 종류의 음식이 있다고 소개하였고, 음식과 관련된 본인의 경험담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본인의 개성을 살려 음식의 모양을 변형하거나 여러 가지 재료들을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예로 중국 국적의 외국인은 돼지 모양의 송편을 만들기도 하고, 인도 국적의 외국인은 여러 색깔의 반죽들을 조합하여 사람의 형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참여자들은 교육이 끝난 후에 요리 방법이 적힌 종이Korean cuisines, recipes를 가져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고, 고국에 가서도 비슷한 재료를 구해 다시 한 번 요리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참여자들은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요리하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를 새롭게 알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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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비슷한 쓰임을 도구를 연결해보는 활동지를 적는 외국인 참여자 _출처 국립민속박물관

 

그동안 외국인 교육 운영을 지원하면서 ‘한국의 세시풍속을 어떻게 설명하면 외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예로, 과거에 사용했던 도구들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도구들을 비교해보면서 비슷한 쓰임의 도구를 연결해보는 활동지를 만들었고, 한글로 도구의 이름을 적어봄으로써 그 의미와 쓰임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이 많아서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문화, 그리고 그들의 문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매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_윤난영│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 교육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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