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는 왜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왔을까?

며느리에 관한 속설

시아버지 방구는 너털방구
시어머니 방구는 요망방구
아버지 방구는 호랑방구
어머니 방구는 근심방구
며느리 방구는 부끄럼방구
딸 방구는 연지방구
머슴 방구는 마당방구
 
-예산지방 민요-

 
 
민요의 가사가 만들어진 배경을 상상해 본다. 시어머니 방구는 요망하고 며느리 방구는 부끄럽다니. 작사가가 시어머니는 아닐 것 같다. 구전민요에 드러난 것처럼 당시 부끄러운 듯 지내야 했던 며느리가 많았던 모양이다. 민요뿐 아니라 구전민담이나 속담에도 며느리는 단골로 등장한다. 특히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돌아온다’라는 말은 가을이면 생각나는 대표 속담이다. 그런데 왜 며느리는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와야 했을까?
 
이 속담에는 물론 그만큼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속뜻이 담겨있다. 전어는 계절과 상관없이 사철 잡히지만 봄에 부활해 여름에 성장한 뒤 산란 직전인 가을에는 살과 뼈가 아주 부드럽고 연해 먹기가 좋다고 한다. 또 뼈째로 먹기 때문에 칼슘 섭취에도 효과적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영양도 매우 뛰어나다.
 
얼마나 맛있고 영양가가 좋았으면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라는 속담도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 시절 며느리에게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지 않은 시어머니가 많았나 보다. 매일 집안일에 시달리며 미운 소리만 들어야 했던 며느리가 바란 것은 어쩌면 갓 구워 바삭하고 고소한 전어, 그 제철 생선 한 마리를 대접받는 것이 전부였는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며느리에 대한 속설은 무엇인가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글_ 편집팀

2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혹자는 전어굽는 냄새가 화장하는 냄새와 비슷해서 시어머니가 돌아가신줄 알고(!?)돌아왔다고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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