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글송글, 백로

올해 백로는 9월 7일

 

이런.
다들 잠든 밤 사이 혼자 훌쩍였나 보다.
그래서 저녁에 그토록 얼굴이 빨갰구나.

몰라주어서 미안.
너 오는 줄 모르고 맞을 준비 못해 미안.

어서 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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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때라는 말이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선선하고 차가운 기운이 돌며, 특히 추석 무렵으로 만곡이 무르익는다.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을 유심히 관찰하여 풍흉을 점치는데, 이때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가 많다고 여기며, 비록 나락이 여물지라도 색깔이 검게 된다고 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이 시기의 대표적인 제철식품으로는 포도가 있다. 이른바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 하여 백로에서 추석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편지 첫머리에 ‘포도순절에 기체만강하시고’하는 구절은 바로 이 무렵에 포도가 성한 것을 비유해 멋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추수철이 다가올수록 넉넉한 먹을거리로 풍성하다. 그래서 이맘때 추석이 있나 보다. 농부들은 가을걷이하는 맛에 힘든 줄도 모르고 수확에 한창이다.

그림_ 김한걸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만을 그리는 작가 김한걸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LG, KT 등 다수의 기업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작업해왔고, 현재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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