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내리, 소서

올해 소서는 7월 7일

 

여름에는 다 들어있다.
 
뜨겁게 타오르더니
무섭게 쏟아지고
맴맴 맹렬하게 소리치더니
와글와글 혼잣말을 한다.
 
요란한 장마 지나면
개운한 초록들이 한층 빛난다.
 
꼭 우주를 다 품어 안은
씨앗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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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小暑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기 소서. ‘작은 더위’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이때부터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가 시작된다.
 
무더위와 장마가 오기 전에 서둘러 모내기를 마쳐야 하기에 “소서가 넘으면 새 각시도 모심는다”라는 속담도 생겨났다. 하지 무렵에 심어진 모들이 뿌리내리는 시기로 농가는 논매기하랴, 퇴비 장만하랴, 또 장마 대비하랴 분주하다. 태풍이 몰려오고 잡초들이 자꾸만 논밭에 자리를 차지해도, 비가 그치고 나면 쑥쑥 자라있는 곡식들이 농부를 흐뭇하게 한다.
 
무덥고 습한 날씨는 불쾌지수를 나날이 높이고, 장마로 궂은 하늘 탓에 마음마저 축 쳐진다. 이런 날엔 매콤한 비빔국수,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입맛을 돋우며 기력을 보충하자. 작은 더위를 잘 보내야 다가올 큰 더위도 잘 견딜 수 있을 테니.
 
 

 
 

그림_ 김한걸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만을 그리는 작가 김한걸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LG, KT 등 다수의 기업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작업해왔고, 현재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을 운영 중이다.

1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비야 내리, 소서.
    제목이 너무너무 맘에 드네요.
    이 글과 그림 덕분에 ‘소서’라는 절기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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