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방울, 곡우

올해 곡우는 4월 20일

 

긴 겨울을 이겨낸 마른 흙에도
미련하게 기다린 당신과 나에게도

봄비가 내린다.

160412_season

곡우穀雨

24절기의 여섯 번째 절기 곡우. 봄비가 내려 백곡을 지름지게 한다는 날이다.

농경사회였던 옛날에는 못자리를 마련하고 볍씨를 담그는 등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드는 기준이 곡우였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등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속담이 전해진다.

농사가 비로소 시작되는 날인 만큼, 사람들은 조심하는 일도 많았다. 경북 지역에서는 부정한 것을 보지 않고 대문에 들어가기 전에 불을 놓아 잡귀를 몰아낸 다음 들어가기도 했다. 또 종자의 명이 질기라고 찰밥을 해먹기도 하고, 새를 쫓는다고 동네 아이들이 몰려다니기도 했다.

소박한 농부들의 염원이 듬뿍 묻어있는 소중한 절기다.

그림_ 이기진
소소한 일상을 컬러풀하게 그리는 물리학 박사.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 《보통날의 물리학》, 《박치기 깍까》 등 동화를 포함해 15권 책을 만들었고, 모든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직접 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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