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데, 우리 아빠가 더 신났어요!

꿈나무 어린이날 대잔치 '만화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 현장

5월 2일 토요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15 꿈나무 어린이날 대잔치 “만화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의 눈은 반짝였고, 아이들의 손을 잡은 엄마아빠의 들뜬 표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현장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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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던 5월 3일 일요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저는 그 중에서 이번 행사의 주제인 ‘만화’의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박물관에 도착하자, 하얀 체험 부스 천막들 사이로 아름다운 아카펠라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카펠라로 듣는 만화 주제가’ 공연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있었습니다. 민속박물관과 아카펠라 공연이라니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묘한 어울림이 있었습니다.

라이언킹의 삽입곡인 ‘The Lion Sleeps Tonight’으로 시작한 아카펠라 공연은 촉촉한 날씨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습니다. 이어 우리 민요인 ‘뱃노래’와 ‘컴퓨터 형사 가제트’의 주제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컴퓨터형사 가제트’ 80년대에 tv에서 방영된 만화영화인데요. 제가 태어나기 전이라 본 적 없는 만화지만, 노래는 익숙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 중 아버지들이 특히 이 곡이 나올 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죠. 마지막 곡은 얼마 전 극장가 애니메이션에서 대히트를 친 디즈니의 겨울왕국 주제가 ‘Let it go’입니다. 역시나 영화의 인기만큼 많은 어린이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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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에 대강당에서는 ‘추억의 만화영화 상영’이 있었습니다. 하루 3번 3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데, 제가 간 때에는 <머털도사>입니다. <머털도사>는 1989년에 MBC-tv에서 제작하고 방영된 국산 애니메이션입니다. 연속부작인줄 알았는데 박물관에서 본 <머털도사>는 한 편짜리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머털도사’는 익숙하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머털도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위해 2시까지만 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보고 말았습니다. 오래된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는데, 끝까지 보지 못한 것에 지금도 아쉬움이 남네요.

두 시부터는 어린이박물관 볕들재에서 진행되는 ‘우리가족 만화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석해보았습니다. 교육명만 보고 만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워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복잡한 소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와 부모님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만화 소품을 만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다 만들어진 만화기계의 모습을 보니 참 귀엽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재밌는 방법이 숨어 있었는데요. 바로 교환권입니다. 교환권은 체험마당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데, 체험을 하고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1+1 같은 방식입니다.

‘만화야 놀자!’ 프로그램도 교환권을 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만화영화 따라 부르기’, ‘만화 제목 맞추기’ 등의 만화와 관련된 미션들이 적혀있는 돌림판을 돌려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인데요. 미션을 수행한 후에는 상품과 함께 교환권을 줍니다. 많은 아이들이 줄을 서서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라바 피리 만들기’도 인기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여서일까요? 많은 아이들이 피리를 만들어 즐겁게 불며 놀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랑 받는 라바도, 아버지들의 로보트 태권v처럼 하나의 추억이 되고 민속이 되는 것이겠지요. 지금 이렇게 만화를 즐기는 모습들도 민속의 한 부분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며 아이들을 바라보니 좀 더 흐뭇해집니다.

본관 앞마당 천막에는 ‘추억의 만화방’도 있습니다. 그 옛날의 만화방의 모습은 아니지만, 추억이 담긴 만화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추억의 만화방에서 볼 법한 옛날 만화부터, 어린이 도서관에서 볼 법한 현대 만화까지 다양했습니다.

그저 아이들을 놀아주는 것이 만화와 동심의 세계에 빠진 엄마 아빠들과, 엄마 아빠가 곁에 있는 지도 모를 만큼 만화책에 집중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참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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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는 어린이 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된 ‘전통인형극 꼭두각시 놀음’을 관람했는데요. 벌거벗은 인형 하나가 아이들을 향해 오줌실제로는 마시는 물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충격 받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만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게 인형극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재미있어서 끝까지 보고 있었더니 솜사탕 체험권을 주시더라구요. 대부분의 일정이 오후 4시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얼른 솜사탕을 받으러 갔습니다. 배고파서 얼른 먹느라 사진이 없네요. 알찬 하루가 솜사탕으로 달콤하게 마무리되었네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의 행사에는 콘텐츠가 정말 많아요. 이번 꿈나무 어린이날 큰잔치 역시 다양한 체험이 많았습니다. 어린이날에 어린이만 즐길 필요 있나요? 동심은 어린이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커플들에게는 재미를 준 국립민속박물관 <2015 꿈나무 어린이날 대잔치 “만화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였습니다.

글_ 이지윤 | 국립민속박물관 제4기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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